「2026 우송춤방 기획공연 '상생, 구나경의 춤–승무 이야기'」 성료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05 17:52

-배성근 기자



지난 7월 4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남로 16 우송춤방(홍기태 대표) 공연장에서 「2026 우송춤방 기획공연 '상생, 구나경의 춤–승무 이야기'」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예술성과 정신세계를 조명하는 무대로 마련돼, 전통춤이 지닌 아름다움과 깊이를 관객들에게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공연은 정읍검무로 막을 올렸다. 구나경, 정수연, 손현미, 이혜순, 고영이 함께한 무대는 절도 있는 검놀림과 절제된 춤사위, 그리고 교방춤 특유의 우아한 선이 어우러져 강인함과 여성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다섯 명의 춤꾼이 만들어 낸 완성도 높은 호흡은 객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정형숙이 선보인 진도북춤은 힘찬 북장단과 역동적인 몸짓으로 남도 춤의 신명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북의 울림과 춤사위가 하나가 되어 공연장 전체를 생동감으로 채웠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구나경의 창작춤 「천년의 바람」은 전통의 정신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연과 시간, 생명의 흐름을 섬세한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전통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신예담의 선살풀이춤은 절제된 몸짓 속에서 한과 치유의 정서를 담아냈다. 느린 호흡과 깊이 있는 표현은 관객들에게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을 전하며 공연의 또 다른 절정을 이뤘다.



공연의 마지막은 구나경이 선보인 국가무형유산 이매방류 승무 완판춤이었다. 김묘선 전승교육사의 지도를 바탕으로 펼쳐진 승무는 장삼놀음의 유려한 선과 정중동의 미학, 그리고 절제된 발디딤을 통해 우리 전통춤의 품격을 온전히 드러냈다. 특히 장준용의 장단은 춤과 완벽한 호흡을 이루며 승무의 깊은 정신세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용 발표회가 아닌, 전통춤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재조명한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춤의 형식을 지녔지만, '상생'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의 계승과 인간의 삶,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아름답게 풀어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통춤이 이렇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춤을 통해 우리 문화의 품격과 정신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공연의 여운을 전했다. 전통은 과거를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가 된다. 


이번 「상생, 구나경의 춤–승무 이야기」는 우리 춤이 지닌 예술성과 정신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무대였으며, 한국 전통춤의 미래를 밝히는 의미 있는 공연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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