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몽골,카자흐…신수도·신도시 '세종시 벤치마킹' 러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05 06:15

정부관계자 잇달아 행복청 찾아 협력 모색…초기 단계부터 경험 전수


건설사 포함 민간 기업 등 '팀코리아'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도 톡톡


세종시 금강에 설치된 이응다리세종시 금강에 설치된 이응다리 [세종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국가 주도로 성공적으로 건설된 세종시 도시개발 노하우를 배우려는 국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협력을 요청하는 나라의 수도 이전·도시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세종시 개발 경험'이 반영되면서 '팀코리아'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탄자니아 정부 대표단이 세종시 개발 주무 기관인 행복청을 방문했다.


올해만 해도 지난 1월 경제 중심 신도시를 건설 중인 카자흐스탄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행복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동티모르, 몽골에서도 정부 관계자들이 잇달아 행복청을 찾아왔다.


행복청은 2006년 개청 이후 총사업비 22조5천억원을 투입해 세종시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허허벌판이었던 지역을 2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행정기능과 정주 여건이 조화를 이룬 인구 40만명 도시로 만들었다.


기존의 수도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새로운 신도시를 개발하려는 나라에 '세종시'는 도시 전체가 최고의 홍보관이자, 대표적인 수도 개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세종시 도심 전경세종시 도심 전경 [양영석 기자]


세종시 주요 도시 인프라를 둘러보고 균형개발 취지를 설명 들은 대표단은 대부분 행복청에 협력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청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몽골 하르허롬 수도 건설, 필리핀 미군기지 개발사업, 탄자니아 신수도 건설,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 사업 등에 협력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 세종시 건설 추진체계, 재원 조달 구조, 중앙행정기관 이전 및 교통망 구축 계획 등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후속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넓혀왔다.


도시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행복청이 길잡이 역할을 하는 국가가 늘면서, 세종시를 만든 시스템이 해당 국가의 도시개발 마스터플랜에 반영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 관련법이 행복도시법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협력 국가에서 대한민국 법령 시스템이나 행정관리시스템을 채택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신수도 주택 공급사업,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국내 민간 건설사가, 여러 건축 관련 기업들이 주요 인프라 건설 과정에 참여하는 등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행복청의 세종시 개발 경험이 국내 공공·민간기업의 해외 공동 진출을 돕는 이른바 '팀코리아'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과거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균형성장을 위해 도시 확장에 나서는 국가들에 '세종시 개발 경험'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은 "국가 기관인 행복청이 중간에서 협력 국가 고위급 관계자들에게 우리 기업을 소개하면서 실제 사업 참여로 이어진 사례도 많다"며 "세종시라는 우수한 도시개발 모델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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