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올초 27만원→218만원…2위 '416%' 삼화콘덴서
삼성전자 178%, 하이닉스 307%…코스닥 1위, 625%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실리콘 커패시터 모형 [삼성전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대표주자 삼성전기[009150]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오른 종목은 삼성전기로, 상승률은 756.47%를 기록했다. 올 초 27만원대였던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기준 218만4천원까지 올랐다. 우선주인 삼성전기우[009155]도 같은 기간 12만원대에서 79만5천원으로 585.34% 상승했다.
액면병합이나 무상감자 사례는 제외한 순위다.
이는 SK하이닉스(307.07%)나 삼성전자(178.57%)·삼성전자우(137.67%)보다도 훨씬 높다. 코스피가 4,000에서 9,000까지 다섯 차례 '1천' 마디 지수를 돌파하고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101% 오르는 동안 일군 성과다.
이에 삼성전기 시총은 올 초 20조1천672억원(33위)에서 지난달 30일 163조1천310억원으로 뛰어오르며, 순위도 5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상반기 가팔랐던 상승에도 한술 더 떠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상향한 증권사들도 신한·NH·KB·메리츠·하나·iM 등 상당수다. 삼성전기의 지난 3일 기준 종가는 198만9천원인데,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을 50% 더 올려잡은 셈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표 부품 업체로 도약해 구조적 성장 구간 진입이 확인된다. AI 시대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요가 더 많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수혜 업체"라며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위도 MLCC를 주로 생산하는 삼화콘덴서[001820]가 차지, 상승률은 416.24%를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나 (일본 기업)무라타 등 선두 주자의 움직임에 따라 후행하여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며 삼성전기를 뒤따르는 성장세를 전망하기도 했다.
그다음은 체코 원전 수주 소식을 대기하며 올해 역대급 수주 규모 기대감을 안고 상승해온 대우건설[047040]이 393.19% 올랐다. 또 SK하이닉스의 상승세로 모회사인 SK스퀘어[402340]도 덩달아 오르며 361.14%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상승률 상위 1, 2위 업종이 반도체 관련 장비였다.
1위는 반도체 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으로, 625.63%를 달성했다. 액면병합이나 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사례를 제외, 그다음으론 기가비스[420770](510.16%)였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결함을 찾는 장비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3위는 대한광통신[010170](493.26%)이다. 통신이나 전력 등에 쓰이는 광케이블과 원재료인 광섬유를 생산한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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