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를 알아가는 과정…김화진 소설집 '텅 빈 마음 가진 채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04 08:24

'여름'·'푸른성'·'영혼 셔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텅 빈 마음 가진 채로 = 김화진 지음.


김화진의 두 번째 소설집.


제목의 '텅 빈 마음'은 타인에게 자신을 내어주느라 소진돼버린 상태가 아니라, 미래의 또 다른 나를 위해 다시 한번 비움의 상태로 돌아가는 행위를 의미한다.


소설집 속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사랑과 우정 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몇번이고 다시 상처받고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텅 빈 마음을 가진 채로 나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좌절하거나, 각박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바닷가 마을에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거나, 대부분 어딘가를 혹은 누군가를 떠나온 인물들이다.


이들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살피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학과지성사. 328쪽.



▲ 여름·푸른성 = 이디스 워튼·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가원·김재용 옮김.


창비교육의 단행본 브랜드 책깃이 새롭게 선보이는 고전문학 시리즈 '책깃클래식'의 첫 두권이다.


'여름'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이디스 워튼이 1917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여성의 욕망과 사랑, 성장을 정면으로 다룬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푸른 성'은 '빨간머리 앤'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장편소설이다. 억압적이고 엄격한 대가족 틈에서 무능하고 볼품없는 존재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던 스물아홉살 밸런시 스털링이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으며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책깃. 264쪽·368쪽.



▲ 영혼 셔플 = 경민선 지음.


멸종 늑대를 포획하려다가 벌어진 초유의 재난 사태를 그린다.


생물학 박사 고상철은 어느 날 강원도 월면산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야생 늑대를 포획한다. 그런데 연구소로 돌아가는 길에 늑대의 눈이 신묘한 색으로 빛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 사람들의 영혼이 무작위로 뒤바뀌는 사태가 벌어진다.


소설은 이로 인해 개인들의 욕망이 비이성적으로 분출하며 사회적 갈등을 빚는 양상을 보여준다.


한겨레출판. 152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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