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서·북구의회, 여야 이견에 파행 운영
부산 수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왼쪽)과 국민의힘 의원들(오른쪽) 여야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손형주 기자 = 부산 기초의회 일부가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 탓에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4일 부산 16개 구·군 의회에 따르면 수영구, 강서구, 북구 등 3개 의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이 5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인 수영구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벌어진 여야 이견으로 정상적인 개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수영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점하려고 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개원식이 열린 의회에서 '수영구의회 민주주의 사망'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고의적인 의사 진행 방해 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구의회의 같은 자리에서 '의장없는 의회, 민주당은 원합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으로 맞대응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폭로전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 파행 상태가 장기화할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의회는 4대 4로 여야 의석수가 같은데 지난 1일 열린 개원식에 민주당 의원 4명이 아예 출석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의장단이 선출되지 못했다.
북구 의회는 의장단 구성은커녕 개원식도 열리지 않았다.
특히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정기수 의원이 개원식 직전인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결과 여야 의석수가 7대 7로 같아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정 의원의 입당을 규탄하는 성명까지 내기에 이르렀다.
갈등이 격화된 의회 외에 다른 지역 의회 일부는 오는 6일은 돼야 원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의회에서는 의장은 국민의힘, 부의장은 민주당으로 정해졌으나, 상임위원장 구성은 오는 6일로 미뤄졌다.
동래구의회와 금정구의회도 같은 날 원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진구의회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성낙욱 의원을 의장, 더불어민주당 최정웅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한 데 이어 오는 6일까지 상임위원장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한편 동구의회는 의장에 국민의힘 김재헌 의원, 부의장에 국민의힘 허근형 의원을 각각 선출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쳤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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