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의심 신고 없어…"폭염에 병원균 활동 주춤"
누적 피해 8개 시군 51곳 21.68㏊…방제 완료율 98%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대다수 지역에 피해를 준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첫 발생 기준 50여일 만에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과수화상병으로 사라져버린 사과밭 (충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사과 농가에서 20일 매몰작업이 이뤄진 모습. 2026.5.20 kw@yna.co.kr
4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날 기준 일주일째 과수화상병 발생 신고가 없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 시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마르는 피해를 초래한다.
올해 도내에서는 지난 5월 14일 충주시 대소원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8개 시군 51곳에서 21.68㏊의 피해가 났다.
지역별로는 청주 11곳(3.18㏊), 충주 9곳(2.86㏊), 보은 11곳(5.68㏊), 음성 7곳(4.09㏊), 제천 4곳(0.82㏊), 진천 4곳(2.13㏊), 괴산 4곳(2.77㏊), 단양 1곳(0.15㏊)이다.
이 중 보은은 지난해까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이고, 청주는 지난해 단 1곳(0.15㏊)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최다 발생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 11개 시군 중 8곳을 휩쓴 과수화상병이 지난달 26일 보은지역 농가를 끝으로 일주일째 잠잠한 이유에 대해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말부터 30도를 웃도는 이른 폭염을 꼽았다.
과수화상병 세균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온은 25∼29도다.
반면 30도를 웃도는 더위에선 활동이 뜸해지다가 34도 이상이면 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과수화상병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시점과 폭염 시작 시점이 거의 일치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 농업기술원은 곧 다가올 장마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단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과수화상병으로 사라져버린 사과밭 (충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사과 농가에서 20일 매몰작업이 이뤄진 모습. 2026.5.20 kw@yna.co.kr
과수화상병은 뚜렷한 치료 약제가 없어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유일한 대책이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이달 15일까지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도내 과수농가 1천641곳, 1천83㏊를 대상으로 정밀 예찰을 진행한다.
도내 전체 과수농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과수농가 중 절반가량의 정밀 예찰을 마쳤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발생 농가에 대한 방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수화상병 방제는 발생 비율에 따라 감염 부위만 제거하는 부분 방제와 과수원을 폐원한 뒤 나무를 매몰 처리하는 방제가 병행되고 있다.
특히 과수원 내 나무의 1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면 전체 폐원이 불가피하다.
전날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완료율은 98%(50곳 20.66㏊)를 기록 중이다.
여우연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 발생 추이를 보면 예년보단 덜한 수준이지만,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농가에서는 농작업 때 도구 소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화상병 관련 신고는 대표전화(☎ 1833-8572)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으로 하면 된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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