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피습 자작극 의혹'…투척자는 친분 있던 헬스장 관장(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18 17:54

경찰, 통화기록 등 확인…의료법 위반 고발장도 접수돼 수사 예정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출정식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출정식 (부산=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1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일대에서 진행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출정식. 2026.5.21 [개혁신당 부산시장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재홍 기자 =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 전 후보와 음료 투척 남성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8일 경찰과 정 전 후보 주변인 등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전 후보와 음료를 투척한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부산 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일한 인물로 정 전 후보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확인된다.


정 전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A씨와 같은 이름의 계정이 친구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계정이 A씨 본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가 사건 이전 통화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어떤 관계였는지, 음료 투척 사건이 사전에 계획됐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고,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한 국가수사본부 지침상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당시 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잇따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정 전 후보의 상태와 캠프 대응 과정, 사건 이후 언론 대응이 이뤄진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료수 공격 당하는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음료수 공격 당하는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선거 운동 당시 정이한 후보 측이 제공한 사진.[재판매 및 DB금지]


당시 캠프 측은 정 후보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상황과 다른 정황도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당시 정 후보가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해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으며, "혹시 모를 독극물 테러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정 후보는 현장에서 일시적인 의식 소실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언론에 알린 바 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정 전 후보가 진단서 등을 발급받게 된 과정에 대해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도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후보는 당시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이 같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 위반 고발장 접수 여부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사건은 공소시효가 6개월인 만큼 최대한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송치할 예정"이라며 "길게 끌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선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연합뉴스는 정 전 후보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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