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넘어 한강·호텔로…식품업계, 여름 팝업 마케팅 경쟁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17 07:26

이색 공간 활용·IP 협업 확대…MZ세대 겨냥 체험 콘텐츠 강화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뉴케어 스포식스 '이동형 팝업'지난 12일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뉴케어 스포식스 '이동형 팝업' [촬영 김세린]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팝업스토어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외부 활동이 늘고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존 '팝업스토어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을 넘어 공간 선점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젊은 층 활동이 많은 서울 주요 상권은 물론 한강공원, 호텔 등 브랜드 정체성과 어울리는 장소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추세다.


◇ 한강·호텔·강남역 등 "사람 많은 곳으로 찾아간다"


대상웰라이프는 스포츠음료 브랜드 '뉴케어 스포식스'에 대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동형 팝업 '무빙 트레일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팝업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과 남산서울타워 인근에서 진행된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운동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특정 공간에 머무르기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네스프레소 아이스 커피 바 팝업존서울신라호텔-네스프레소 아이스 커피 바 팝업존 [네스프레소 제공]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서울신라호텔과 협업해 '네스프레소 아이스 커피 바' 팝업을 운영한다. 팝업은 오는 21일까지 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 마련된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팝업을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로 꾸몄으며, 방문객들은 여름 한정 제품인 '유자 바닐라향 커피'를 활용한 음료 등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에 맞춰 이색 공간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곳도 있다.


오비맥주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카스 피파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팝업을 운영한다. 직장인과 국내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의 특성을 활용한 전략이다.


해당 팝업은 지난 11일 개장 이후 15일까지 3천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축구와 관련한 6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에서도 시원하게 응원 경험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라고 소개했다.


'카스 피파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응원 콘텐츠 체험 현장'카스 피파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응원 콘텐츠 체험 현장 [촬영 김세린]


◇ IP 협업·참여형 콘텐츠 강화…"브랜드 경험이 경쟁력"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하거나 참여형 콘텐츠 등을 통해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흐름도 두드러진다.


한국파파존스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 영화 '토이 스토리5'와 협업해 마련한 팝업에는 약 4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속 우주 세계관을 브랜드와 결합한 이번 팝업에서 파파존스는 버즈, 제시, 우디 등 대표 캐릭터를 테마로 한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파파존스-'토이 스토리 5' 협업 팝업스토어 전경파파존스-'토이 스토리 5' 협업 팝업스토어 전경 [한국파파존스 제공]


파파존스 관계자는 "'토이 스토리'라는 인기 IP와의 협업을 통해 화제성과 브랜드 시너지를 창출했으며 방문 수요를 높였다"고 말했다.


외식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크리에이터 '김밥대장'과 협업해 스타필드 수원에서 '보쌈김밥 팝업'을 운영 중이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외부 공간에서 팝업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앤원은 한정 메뉴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원하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가 지난 5일부터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운영 중인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의 누적 방문객은 개장 열흘 만에 1만2천명을 넘어섰다.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 현장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 현장 [롯데웰푸드 제공]


현장을 찾은 방문객 10명 중 7명이 '커스텀 돼지바빵 만들기'를 체험했으며 '밤티 돼지바빵 꾸미기 콘테스트'에는 총 3천명이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팝업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MZ세대의 놀이 문화와도 잘 어우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체험을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식음료 업체들은 팝업을 방문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 전략을 세분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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