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 귀화인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8 23:46


귀화인




여진족 출신의 퉁두란은 고려말 귀화인이다. 그는 형제결의를 맺을 정도로 매우 가까웠던 이성계의 부하가 되고자 고려에 귀화했다. 고려로부터 이씨성과 청해를 본관으로 하사받고 이름을 지란이라 지어 청해이씨의 시조가 된다. 이지란은 이성계군의 휘하 선봉장으로 혁혁한 전과를 남겼다. 황산전투에서는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구를 물리치는데 크게 기여하는가 하면 위화도 회군에도 참여해 조선개국공신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조국 여진과의 싸움에 앞장서 정벌에 나서기도 했다.


이지란처럼 자신의 조국과 전쟁에 나선 귀화인으로 왜장 사가야가 있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 우선봉장으로 동래에 상륙하자마자 귀화해 조선관군과 함께 78회에 이르는 왜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 왜군이 물러간 후 선조는 그에게 김해를 본관으로 정해줘 사성김해김씨의 시조가 됐다. 지금도 사가야의 한국명인 김충선의 후손들이 경북 달성군 우록동에 모여 살고 있다. 이런 역사때문인지 최근에는 일본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유명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씨 230여개 가운데 귀화인이 시조인 성씨가 절반이 넘는 13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귀화성씨중에는 덕수장씨처럼 1백만명에 이르는 성씨가 있는가 하면, 수백명정도의 작은 성씨도 있다. 정치적 망명이나 표류 등으로 이 땅에 정착하게 된 이들 귀화 시조는 지역적으로는 중국계가 단연 압도적이고 몽골, 여진, 위구르, 일본, 베트남, 그리고 심지어는 아랍계까지 다양하다.


외국인들이 한국으로의 귀화가 매우 힘들다는 불평의 목소리가 높다는 소식이다. 한국국적법이 까다로워 심지어는 한국여성과 결혼한 외국인마저 귀화가 안돼 생활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로서도 위장결혼을 통한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니 딱하기 그지없다. 불법체류는 적극 방지해야 하겠지만 세계인권선언에도 보장된 것이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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