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시대에 전력 공급 대신 수요 줄여 최적화…비용절감·전력안정·탄소중립 기대
권명호 사장 "국민의 생활비 부담 낮추고, 산업 경쟁력 높이는 가장 실질적인 에너지 해법"
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전경 [한국동서발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기후 위기와 전력수요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중동 분쟁 우려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자원 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할 만큼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에너지를 '덜 쓰는 것'이 새로운 전력 확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고도 전력 수요를 줄이는 에너지 효율화, 이른바 '보이지 않는 발전소'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에너지 효율화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장치를 구축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자동 제어하는 통합 에너지관리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을 늘리는 대신 수요를 줄이고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위기 대응, 비용 절감, 전력 안정,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함께해 주세요" [한국동서발전 제공]
◇ 농어촌 공동주택부터 에너지 효율화 '성과', 다양한 수요처로 확대
가장 먼저 성과가 확인되는 곳은 주민 생활과 맞닿은 공동주택 현장이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서울산두산위브아파트에서는 농어촌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하 주차장 조명을 고효율 LED로 교체했다.
기존 조명은 노후화로 어둡고 전력 사용량이 많아 공용 전기요금 부담이 컸지만, 교체 이후 밝기가 개선되고 전력 사용량도 줄었다.
연간 약 1천300만원 수준의 공용 전기요금 절감에 기여하고 있으며, 입주민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측은 한국동서발전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공동주택을 넘어 다양한 수요처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 지역에서는 공동주택과 함께 공공시설, 복지시설, 농어업법인, 산업체 등 39곳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나서, 연간 4.4GWh 전력과 약 2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현재까지 울산 지역 사업에만 총 134억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29.8MWh 규모 에너지저장 장치(ESS)와 1.146MW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도시 단위 효율화 모델도 확산 중이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해 공공주택과 다소비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대학과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건설·운영·양도(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 건물 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동서발전이 초기 구축비를 선투자하고 절감 이익을 공유한 뒤 소유권을 이전하는 구조로, 지역사회와 에너지 절감 이익을 나누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한양대 에너지 효율화 사업 운영 협약 [한국동서발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전국서 연간 40.3GWh 규모 절감, 매년 70억원 비용 절감 효과
전국 산업 현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과 용인 GS 네트웍스 물류센터에는 고효율 스마트 LED 2천600여 개와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5년간 약 7억원의 전기요금 절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 등과도 협력해 산업단지와 지역 기업의 공장 효율화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70개 기업에 약 5억원 규모 지원이 이뤄졌다.
대학 캠퍼스는 에너지 효율화 실증 핵심 거점이 됐다.
한국동서발전은 2021년 부산 동의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한양대 등 16개 대학에 스마트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체 캠퍼스 연간 절감량은 32.5GWh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다.
연세대 신촌캠퍼스에는 59개 건물에 스마트 LED, 스마트 센서, 스마트 콘센트 등 4만2천 개의 스마트 에너지 장치를 설치했으며, 연간 약 11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대진대·동서대·동서울대 초과 절감액 약 1억6천2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해, 성과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었다.
한국동서발전, 전국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 [한국동서발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사업 기준으로는 공동주택, 산업체, 캠퍼스, 오피스 등에서 연간 40.3GWh 규모를 절감했으며, 매년 약 7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ESS(589.5MWh/일)까지 포함하면 누적 절감량은 약 3만6천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 수준으로, 66MW급 가스복합발전소 1기를 대체하는 효과다.
에너지 효율화가 단순한 절감을 넘어 국가 전력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실질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17일 "에너지 효율화는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실질적인 에너지 해법"이라며 "한국동서발전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효율화 사업을 더욱 확대해 전력 안정과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하는 '보이지 않는 발전소'를 더욱 확산해 국가 에너지 시스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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