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하 서울공대)이 주관하는 ‘EPM 콩그레스 2025’가 지난 6월 13일과 17일, 서울 관악캠퍼스와 세종공동캠퍼스에서 각각 열렸다. 엔지니어링프로젝트매니지먼트(EPM) 과정(주임교수 박준범)이 주최한 이번 제14회 콩그레스는 인공지능, 국제공동연구, 신산업 비즈니스 등 첨단 주제를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의 메가프로젝트 리더십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이어 세종공동캠퍼스에서 개최된 ‘EPM 콩그레스 2025 세종’
지난 13일 열린 ‘EPM 콩그레스 2025 서울’은 ‘Megaproject; Above and Beyond’를 대주제로, AI 기반 프로젝트 설계와 차세대 리더십 패러다임을 탐색했다. 서울대 김영오 공과대학장의 축사와 현대자동차 손병천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매직에꼴 최재규 CEO의 ‘AI4PM’ 워크숍과 성창모 K-헬스미래추진단장의 특별강연이 큰 주목을 받았다.
오후 세션에서는 ▲스마트PMC 컨퍼런스 ▲국가첨단전략신산업 컨퍼런스 ▲EPM 비즈니스 섬밋이 동시에 열려 산학연 전문가들의 활발한 지식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처음 열린 비즈니스 섬밋에서는 서울대 EPM 졸업생이자 스타트업 CEO인 옥은택(로보티코), 허제(N15), 이주성(아키스케치), 강병준(NFN) 대표가 정부 정책과 연계한 기술 창업 사례를 공유했다.
정부지원 국제공동연구 해외파견 출정식도 함께 열려, 하버드대 등으로 향하는 13명의 파견연구생이 연구 주제를 발표하며 글로벌 협력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17일 열린 ‘EPM 콩그레스 2025 세종’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곽영훈 교수와 한국철도공사 이영근 단장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국가연구개발과 철도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이후 진행된 ▲메가프로젝트 컨퍼런스 ▲스마트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는 공공프로젝트의 가치 창출, 국제공동연구의 방향성과 성과가 중점 논의됐다. 퍼듀대 김재원 연구원을 비롯한 18명의 해외 파견 연구원들도 직접 성과를 발표하며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EPM 과정은 2018년 시작된 이후 매년 2회 콩그레스를 개최하며 공학기반 프로젝트 리더십을 확산시켜 왔다. 올해 12월에는 ‘EPM 15주년’을 기념한 제15회 콩그레스가 개최될 예정이며, 대주제는 ‘글로벌 메가프로젝트 매니지먼트’로 확정됐다.
박준범 EPM 주임교수는 “EPM은 단순한 교육과정이 아니라 공학의 사회적 실현을 위한 혁신성장 플랫폼”이라며 “미래 산업을 주도할 리더십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용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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