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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et] 베이징 마라톤, 이중 올림픽 도시서 전통과 정신을 잇다
AsiaNet 0201197
베이징 2025년 11월 4일 /AsiaNet=연합뉴스/-- 40여 년 역사를 지닌 베이징 마라톤의 상징적인 코스로 천안문 광장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전 세계 러너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일요일 열린 2025년 대회에는 3만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쉬밍카이(Xu Mingkai·32)씨는 "천안문광장은 중국 수도의 심장부다. 이곳에서 출발한다는 건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 번째로 참가한 베이징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31분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981년 열린 제1회 베이징 마라톤 역시 천안문광장에서 출발했다. 당시 참가한 프로 선수는 86명에 불과했지만 이 대회는 중국의 개혁·개방 시대를 여는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지난해 베이징 마라톤은 참가 인원을 3만 명으로 제한했지만 43개 국가와 지역에서 역대 최다인 18만 2949명이 등록했다. 올해는 참가 정원이 3만 2000명으로 확대됐지만 열성 러너들의 뜨거운 열기를 모두 담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방치(Fang Qi·36)씨와 남편 장보(Zhang Bo·39)씨는 함께 첫 베이징 마라톤을 완주했다. 방씨는 "달리기는 우리 삶의 일부다. 몇 킬로미터 달리기에서 하프 마라톤을 거쳐 베이징 마라톤까지 목표를 한 걸음씩 이뤄왔다. 아이에게 건강과 절제된 생활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도 공감하며 "베이징 올림픽숲공원은 우리 부부의 '훈련장'이다. 쾌적한 환경 덕분에 달릴 때 한층 편안하고, 그곳에서 많은 친구들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년 베이징에는 새로 35개의 공원이 조성돼 전체 공원 수는 1100개로 늘었다. 천단공원, 유원탄공원, 베이징 올림픽숲공원 등은 러너들에게 점점 더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다.
왕린(Wang Lin) 베이징 팡산구 달리기 모임 회원은 "우리 모임에서는 은퇴한 선수들과 베테랑 러너들이 초보자들에게 유익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며, 건강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전국 각지의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해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육상협회(China Athletic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열린 도로 마라톤 대회는 749개에 달했으며, 참가자 수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올해 베이징 마라톤에서는 3시간 이내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가 4700명으로, 지난해(3004명)보다 크게 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베이징 마라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수도체육대학 대학원생 류룽옌(Liu Longyan)씨는 "마라톤 선수들은 늘 우리에게 삶의 열정을 북돋워 준다. 달리기 열기와 스포츠 문화는 우리 캠퍼스는 물론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스포츠경기관리국·국제교류센터(Beijing Sports Competitions Administration and International Exchange Center)의 왕링(Wang Ling) 센터장은 "러너들이 '아이스 리본'으로 불리는 2022년 동계올림픽 경기장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지나 국가체육장 '버즈 네스트'와 국가수영센터 '워터 큐브' 사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들 또한 이중 올림픽 도시의 이야기 속 한 장면이 된다"고 했다.
제2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27년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베이징이 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15회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유칭펑(Yu Qingfeng) 베이징시 체육국(Beijing Sports Bureau) 국장은 "베이징 마라톤은 다시 한번 시민의 달리기에 대한 열정과 수도의 활기찬 면모를 보여줬다"며 "베이징 도로 마라톤과 육상 경기 체계를 더 발전시켜 이중 올림픽 도시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료 제공: The Organizing Committee of the Beijing Marathon
[※ 편집자 주 = 이 보도자료는 자료 제공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내용에 대해 어떠한 편집도 하지 않았으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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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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