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상하이협력기구 미디어·싱크탱크 서밋 참가자, 역동적 도시 숨결 느껴
AsiaNet 0200960
뤄양, 중국 2025년 8월 2일 /AsiaNet=연합뉴스/-- 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허난성 정저우에서 상하이협력기구 미디어·싱크탱크 서밋이 개최됐다. 26일에는 참가자 100여 명이 천년 고도 뤄양을 찾아 고대 도시의 생생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꼈다.
중국 문명의 중심지이자 13개 왕조의 수도였던 뤄양은 5000년이 넘는 문명사와 약 4000년의 도시 역사, 1500년 이상의 수도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은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자 수·당 시대 대운하의 핵심 도시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는 전통 산업 기지로 중점 육성돼 제1차 5개년 계획(1953~1957) 당시 국가 중점 프로젝트 156개 중 7개가 이곳에서 추진됐다. 최근 뤄양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및 중국-중앙아시아 간 화물열차가 하루 24시간 운행되고 있다.
실크로드의 옛 관문은 여전히 살아 있고, 당나라의 찬란했던 영광은 다시 피어나고 있다.
웅장하게 서 있는 딩딩먼은 실크로드를 오가던 낙타 방울 소리와 수·당 시대의 찬란한 번영을 지켜봐 왔다. 참가자들이 딩딩먼 유적박물관에 들어서자 '도시 입성식'이 화려하게 재현되며 이들은 순식간에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다. 공연자들이 한푸 자락을 휘날리며 절을 올리자, 참가자들은 수천 년을 이어온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예절의 우아한 자태에 감탄하며 이토록 아름다운 예절은 처음 본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당나라 양식의 문화 레스토랑 '우황성옌'으로 이동해 당나라 황금기의 찬란한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했다. 옥이 박힌 난간과 정교한 건축물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춤을 감상하며 진귀한 요리를 맛보는 순간 이들은 당 왕조의 웅장한 기운에 압도됐다. 흥에 겨운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자들과 함께했다. 연회가 끝난 뒤에도 선율은 긴 여운을 남겼고 참가자들은 "놀랍다! 장관이다! 숨 막힐 듯 아름답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들은 친구와 가족에게 꼭 이곳을 경험해보라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둥팡훙'은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룽먼석굴에 퍼지는 찬란한 불빛은 세상을 밝혀준다.
참가자들은 이어 YTO 그룹(YTO Group Corporation)의 둥팡훙 혁신 허브를 방문해 뤄양의 장비 제조업과 산업 발전의 역동적인 흐름을 몸소 느꼈다. 일부 외국인 참가자들은 현장에 전시된 신형 트랙터에 탑승해 제품을 체험하며 가까이에서 본 첨단 제조 역량에 감탄했다. "뤄양은 아름답기만 한 도시가 아니라 현대 농기계를 만드는 강력한 기술력까지 갖춘 곳이라 정말 인상적"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다수의 외국인 참가자는 중국이 제공한 전문 기술과 장비가 자국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식량 안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가자들은 중국 석각 예술의 정수로 불리는 룽먼석굴을 찾았다. 특히 비로자나 대불상 앞에 멈춰 선 외국인 참가자들은 뤄양이 문화와 문명이 어우러진 매우 특별한 도시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관광을 계기로 자국과 중국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며, 문명 간 깊이 있는 교류와 상호 이해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뤄양은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뽐낸다. 상하이협력기구 미디어·싱크탱크 서밋 참가자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깊은 역사적 울림은 물론 오늘날에도 생동하는 도시의 활력을 실감했다. 이들은 "놀랍고, 웅장하며, 숨 막힐 듯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마법 같은 도시 뤄양의 인상을 마음 깊이 새겼다. 그러면서 그 감동을 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자료 제공: The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Media and Think Tank Summit
[※ 편집자 주 = 이 보도자료는 자료 제공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내용에 대해 어떠한 편집도 하지 않았으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혀 드립니다.]
(끝)
최용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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