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의원 "이행 중인 공약 정쟁화 아쉬워"…당정, 지역 현안 20건 논의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26일 강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한 잇단 고발에 대해 "기업 유치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촬영 이재현]
우 지사는 이날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기업 유치 문제로 고발하고 공격하는 상황이 낯설다"며 "저도 경찰 조사를 받았고 투자하려던 기업의 최고위 관계자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관계자들이 참고인 조사 대상이 되면서 투자 유치 대화를 나누기도 미안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강원도의 투자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 유치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진행 중인 대기업 투자 유치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도 "공약 이행 과정에 있는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쉽다"며 "강원도 현안에는 여야가 협력해온 만큼 기업 유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지역 보수단체들이 우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국민의힘도 지난 19일 지방선거 당시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며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논란 외에도 원주 종축장 부지 시민공원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지역 현안 20건을 논의했다.
지난 9월 14일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마련된 이번 회의에는 우상호 도지사와 허영 위원장, 송기헌 국회의원, 최상기 인제군수를 비롯해 도 주요 간부와 당 지역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인제군의 인구감소지역 추가 지정과 지방우대지수 권역 조정, 춘천 우두동 도시개발사업,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이 주요 건의 사항으로 제시됐다.
우 지사는 우두동 도시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원주 북부권 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도의 입장과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도와 당의 만남 자체가 도민에게 안정감과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당정협의회를 정례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제기된 건의 사항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후속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