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막히면 호스부터…울산 노후 아파트에 이동식 방수기구함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0-26 14:39

울산시 공무원 우수제안 심사 동상작…동부소방서 시범 도입


이동식 방수기구함 구조도이동식 방수기구함 구조도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동부소방서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동구 현대하이야트 1차 아파트에 이동식 방수기구함 2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동식 방수기구함은 소방호스와 연결장치 등을 수레 형태 기구함에 보관하는 장비다.


아코디언처럼 접어 실은 호스가 수레를 끌면 차례로 펼쳐진다.


화재 발생 시 아파트 관계인이 화재 발생 동 앞부터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 도로까지 호스를 미리 펼쳐놓으면, 출동한 소방대가 이를 소방차에 연결해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범 설치 대상은 1991년 준공된 298세대 아파트로, 좁은 진입로와 야간 이중·삼중 주차로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이번 장비 도입으로 도로 확장 등 대규모 공사 없이 소방차 진입 장애에 따른 초기 대응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이 장비는 올해 울산시 공무원 우수 제안 심사에서 동상을 받았다.


동부소방서는 이날 아파트 관계인 등 20여명과 함께 이 장비를 활용한 화재진압 훈련을 진행했다.


아파트 한 동에서 불이 났으나 주차 차량에 막혀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관계인의 호스 전개부터 소방대의 호스 연결, 실제 방수까지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공동주택에서 주민과 소방대 협력으로 화재진압 시간을 단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동주택 특성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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