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구 올해의 책 선정 작가 김만중문학상 대상 이하석 시인, 대구도서관서 독자와 만난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6-10-20 23:05

24일 오후 2시 대구도서관 4층 강당서 ‘길의 꿈과 숭고’ 주제로 초청 강연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삶을 노래한 『해월, 길노래』 통해 문학과 역사의 만남 조명

‘2026 대구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15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하석 시인 초청  ‘길의 꿈과 숭고’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강연 포스터.한국 현대시단을 대표하는 이하석 시인이 오는 24일 오후 2시 대구도서관 4층 강당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대구도서관은 ‘2026 대구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15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하석 시인을 초청해 ‘길의 꿈과 숭고’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대구 올해의 책’은 지역사회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추진해 온 독서문화 진흥 사업이다. 시민들이 책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넓혀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이하석 시인의 서사시집 『해월, 길노래』를 중심으로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삶과 사상, 그리고 한 인간이 걸어온 길이 어떻게 문학적 서사로 되살아나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다.


제15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해월, 길노래』는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일대기를 시조 형식으로 풀어낸 서사시집이다. 해월의 삶을 본격적인 서사시로 형상화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 현대시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집은 해월의 출생과 가난했던 유년 시절, 떠돌이 생활과 젊은 날의 고난, 동학에 입도한 이후의 포교 활동, 관군의 추적을 피해 전국을 떠돌던 시절부터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촘촘하게 엮어낸다.


특히 이하석 시인은 해월의 삶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평생 길 위에서 민중과 함께했던 해월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 시대적 고난을 넘어서는 정신적 숭고함을 시적 언어로 되살려낸다.


『해월, 길노래』에서 ‘길’은 단순한 이동의 공간이 아니다. 고난을 견디며 삶을 이어가는 생존의 길이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실천의 길이다. 나아가 인간과 자연, 생명이 하나로 이어지는 해월의 사상적 세계를 상징한다.


특히 자유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 온 이하석 시인이 이번 작품에서 전통적인 시조의 형식을 빌려 방대한 역사적 서사를 펼쳐 보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운율과 현대적인 역사 인식이 결합하면서 해월의 생애는 한 편의 장대한 길노래로 되살아난다.


오랫동안 산업화 시대의 풍경과 인간의 삶, 자연과 생태의 문제를 시적 화두로 삼아온 이하석 시인에게 『해월, 길노래』는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생명과 인간의 존엄이라는 오랜 문학적 관심을 확장한 작품으로 읽힌다.


이번 강연의 주제인 ‘길의 꿈과 숭고’ 역시 해월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시적 화두다. 가난과 박해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한 인물의 생애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의 의미를 되묻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도서관에서 마련한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문학작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시인의 창작 세계를 독자들이 직접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연은 대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구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도서관(053-803-868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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