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브라질대사, 계란-정상회담 관련성에 '해석의 여지' 답해"
외교부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 관련성 인정한 취지 아냐"
한동훈,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서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16 [한동훈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지헌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을 비싼 값에 들여와 혈세를 낭비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허위사실"이라고 한 것을 두고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의문을 갖고 계신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인 한 의원은 이날 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브라질산 계란 수입 관련 질의가 이뤄졌다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방금 상파울루 주(駐)브라질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제가 이재명-룰라 정상회담에서 브라질 계란 수입 문제가 진전·논의되었는지를 집중 질의했다"면서 "최영한 주브라질 대사는 '(브라질 계란 수입과)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송미령 농식품부장관과 명백히 다른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농식품부 국감에서 송 장관은 '브라질 계란 수입은 한-브 정상회담과 무관하다'고 답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재명-룰라 정상회담을 현지에서 세세히 챙긴 주브라질대사가 상황을 모를 리가 없는데도, 송 장관 국감 발언과 달리 정상회담 관련성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다'라고 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대사의 '해석의 여지' 발언은 기존 수입 절차의 진행과 브라질 측의 정상회담 계기 성과 홍보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여 설명한 것이지,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인정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사의 답변 일부만을 인용해 농식품부 장관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전체 문답의 취지와 다르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대사는 국감에서 '정상회담 의제 협의 과정에서 계란이 언급된 적이 없었다'고 명확히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또, 카를루스 파바루 브라질 농업축산부장관이 지난 2월 23일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일에 "'브라질 계란 개방과 관련하여 한국 대통령이 언급했고, 확인했다'는 취지로 언론에서 공개 발언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농업장관 또는 한국 농림장관, 둘 중 한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주브라질 대사는 정말 이재명-룰라 정상회담에서 브라질 계란 수입 언급이 없었다면, (국정감사 질의에) 아니라고 했을 것이고, 그랬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브라질 농업장관의 관련 언급은 2월 룰라 대통령 방한 계기 농업 분야 협의 진전을 정상외교 성과와 연계해 홍보한 것으로서, 이를 정상회담에서 계란 수입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도 대사의 '해석의 여지가 있다' 발언을 거듭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룰라 대통령과 무려 5번을 만났다. 오늘 주브라질 대사 답변으로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경제성 없는 브라질 계란 수입개방을 해 준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아무리 유사시 계란 공급처 다변화를 꾀한다 해도 16억원 지출에 계란값은 2억, 운송비와 관세 등 부대비용이 14억원이라면 이게 무슨 황당한 시도인가"라며 "공급선 다변화는 타당성이 높은 순으로 넓혀가야지 어떻게 한국에서 제일 먼 지구 반대편 브라질로부터 계란을 수입할 생각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