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 15일 첫선…보수적 종갓집 장녀 역
남지현·김재영, 남매에서 연인으로 변신…"편안하게 호흡 맞춰"
남지현, 귀여운 미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남지현이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성인용품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가 등장하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로맨스였어요."
배우 남지현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에서 "소재는 새롭지만,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네 평범한 러브스토리였다"며 "최근 로맨스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같은 작품이라서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상대역을 맡은 김재영 역시 "처음엔 제가 맡은 캐릭터의 직업을 보고 약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대본을 보다 보니 전혀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었다"며 "정반대 성향의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속도감이 굉장히 빨라 (대본에) 단숨에 빠져들었다"고 떠올렸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내가 떨릴 수 있게'는 보수적인 연애관을 지닌 광고대행사 직원 공연수(남지현 분)와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용품 스타트업 대표 독고달(김재영)이 광고주와 대행사 관계로 얽히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연출을 맡은 김예지 감독은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섹스토이'라는 아이템의 자극성에 몰두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두 남녀가 서로의 가치관을 충돌시키며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소재를 너무 쿨하게 보이려 하는 것도 오히려 시청자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적절히 톤 다운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떨릴 수 있게 많이 사랑해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남지현(왼쪽부터), 김예지 연출, 김재영이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4 jin90@yna.co.kr
극 중 남지현은 사랑 없이는 연애하지 않는 종갓집 장녀를, 김재영은 남녀 관계에 정해진 순서는 없다고 믿는 남자를 각각 연기한다.
남지현은 "연수는 확고한 신념이 있지만, 혹시 자신이 좁은 세상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깨고 성장하려는 인물"이라며 "실수도 잦고 고집스러워 보일 때도 있지만, 그 한계를 이겨내려는 태도가 실생활 속 우리 모습과 무척 닮아 깊이 공감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실제 제 연애 스타일은 굉장히 천천히 다가가는 편인데, 독고달은 저와 달리 저돌적인 인물이라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직접 독고달로 살아보니 거침없는 성격이 부럽기도 하더라. 점차 캐릭터에 깊이 이입하고 동화됐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정반대의 연애 가치관을 지닌 극 중 인물들의 격렬한 대립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남지현은 "여태껏 했던 로코 중 남녀 주인공이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작품일 것"이라며 "단순히 감정적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는 과정이라 대사 하나하나에 생각해 볼거리가 많다"고 짚었다.
김재영은 "극 중 서로 대립하는 장면이 정말 많은데 그게 싸우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귀엽다"며 "그런 과정이 켜켜이 쌓이면서 서로를 진짜 좋아하게 되는 감정선이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현·김재영, 설레는 커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남지현(왼쪽)과 김재영이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4 jin90@yna.co.kr
과거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 상대로 8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남지현은 "상대가 워낙 편안하다 보니 훨씬 좋은 케미(호흡)가 나왔다"며 "오빠가 현장에서 다정하고 위트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줘 웃으면서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재영 또한 "예전엔 여동생 같았던 지현이가 이번에 보니 무척 성숙한 여인으로 느껴졌다"며 "워낙 연기를 잘하고 리액션도 훌륭한 배우라 의지도 많이 하고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 작품의 자극적인 소재 너머에 진솔하고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 감독은 "소재만 보면 자극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 '엄마 미소'를 지으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지현은 "주변에서 '집에서 혼자 봐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이거나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편안하게 즐겨도 좋을 만큼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드라마"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