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후 첫 파업위기 맞은 공항철도, 대응책 마련 비상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13 07:38

준법투쟁 첫날 출퇴근길 3∼4분 운행 지연


파업시 필수인력 유지…출퇴근길 정상운행 등 비상대책


AREX 공항철도 직통열차AREX 공항철도 직통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공항철도가 개통 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놓이면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공항철도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철도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첫 열차 운행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임단협 결렬로 노동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승객이 적은 역사에서 정차 시간을 유지하거나 휴식권을 충분히 행사하는 등 규정을 지키면서 지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전날 하루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 3∼4분가량 운행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오는 15일 추가 교섭을 통해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준법투쟁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 기관사 배치 등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또 준법투쟁이 파업으로 전환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파업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지만, 운행편 감소 등에 따른 승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공항철도는 필수유지 인력을 통해 출퇴근 시간(첨두시간)에는 평소와 동일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출퇴근 이외 시간의 경우 일반 열차 71%, 직통 열차 57% 운행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철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쟁점은 크게 하위직급 처우 개선과 안전인력 충원 등이다.


노조는 "운전직종 노동자들의 퇴사율이 높고, 이들이 빠진 자리를 남아있는 노동자들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로가 누적돼 다시 퇴사를 결정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암 본선검수 노동자들은 1년 내내 1인 근무를 하고 있고, 기관사들은 하루 340㎞의 장거리 운전과 연속 4시간에 달하는 가혹한 운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항철도 측은 노조와의 입장 차이를 좁혀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항철도는 정부 실시협약에 따라 회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항과 정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영비는 3년마다 한 번씩 국토교통부와 협상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만큼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임금 인상분(운영비)과 별도로 처우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국토부와 논의돼야 하며, 인력 충원 관련 요구는 국토부와의 운영비 협상에서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공항철도의 설명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회사는 총 8차례 교섭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인상률을 최대 4.9%를 제시하는 등 구체화했다"며 "준법투쟁 기간에도 대화 창구를 열어 두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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