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숙박시설 부족에 공무원 교육생 장거리 출퇴근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30 08:17

경북인재개발원 자체 기숙 시설 없어…주변 호텔 비용 부담


경북도인재개발원경북도인재개발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의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경북도인재개발원에 자체 기숙 시설이 없는 데다 주변에 숙박시설마저 부족해 교육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생들은 인재개발원 주변의 호텔 비용도 부담스러워 교육 기간 도내 각 시군에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에 있던 경북도인재개발원이 지난해 9월 경북도청 신도시의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사업비 844억원을 투입해 8만1천583㎡ 부지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 인재개발원은 대강당, 강의실, 분임토의실, 동아리방, 식당, 몸이 불편한 교육생과 장거리 강사 등을 위한 생활실(10실) 등을 갖췄다.


인재개발원 신축 당시 교육생들이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예산 부담과 침체한 도청 신도시 활성화 차원에서 제외됐다.


교육생들이 도청 신도시에서 숙박하며 소비하면 지역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신도시에는 많은 인원이 2∼3주 이상 장기 숙박할 곳이 태부족이다.


인재개발원의 올해 교육 인원은 6천100여명이며 최근에는 신규 공무원 임용(후보)자 교육이 시작되면서 숙박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재개발원 측은 호텔 중 선금 입금을 요구하거나 단체 예약이 어려운 곳을 제외한 1곳 정도만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당 호텔과 협약을 체결해 교육생 숙박 제공에 노력하고 있으나 그나마도 성수기 등에는 사실상 교육생을 위한 방을 확보하기 어렵다.


비용도 공무원 교육훈련 여비의 두배로 2명이 함께 투숙해야 겨우 충당할 수 있을 정도다.


한 교육생은 연합뉴스에 "신규 지방직 공무원들은 인재개발원에서 3주간 신규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근처에 별도의 기숙사를 마련하지 않아 합격자들은 인재개발원 인근에 비싼 호텔이나 열악한 모텔을 사비로 예약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숙박시설 예약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고 시설 수도 많지 않아 연수 기간 수요는 급증하고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장거리 출퇴근이 불가피하고, 면허나 차량이 없거나 운전경력이 짧은 경우는 장거리 출퇴근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경북도는 최근 '2026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1천69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지난 28일부터 기수별로 240∼270명씩 3주간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내년 2월까지 신규임용자 과정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교육생들의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공무원 교육훈련 여비 지급 기준에 따라 교육생들에게 숙박비 5만원(영수증 첨부 시 7만원), 일비 2만5천원, 식비(1식 9천원)를 지급하고 있으며 시군도 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숙박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재개발원 측은 10월에는 성수기여서 호텔 객실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11월과 12월 교육생을 위해서는 협약 호텔 객실을 미리 일정 부분 예약, 교육생들이 희망하면 비용을 부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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