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외국인 관람객들 전시관 둘러보며 섬의 가치 공유
"다 둘러보는데 1시간도 채 안 걸려"…콘텐츠 부실 지적도
개막식 열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여수=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5일 오전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2026.9.5 daum@yna.co.kr
(여수=연합뉴스) 정다움 민현기 기자 = "섬 여행하고 싶어졌어요", "핵심 콘텐츠가 없는 것 같아 약간 아쉬워요"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개막한 5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는 섬박람회를 '오픈런'하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폭염의 기세는 누그러졌지만, 아직은 더운 날씨 속에 알록달록한 양산을 펼쳐 든 관람객들은 박람회 마스코트 '다섬이'와 조형물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전시관 곳곳을 신기하다는듯 물끄러미 바라보며 추억을 남겼다.
오전 10시 대표 전시관인 '주제섬' 앞에서는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퍼레이드가 펼쳐져 주행사장 개장을 알렸다.
다섬이 퍼레이드팀이 손을 흔들며 행사 분위기를 돋우자 관람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퍼레이드로 꾸며지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여수=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일 오전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 행사장에서 열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식에서 퍼레이드팀이 행진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2026.9.5 daum@yna.co.kr
가장 주목받은 곳은 주제섬이었다.
가로·세로 40m, 높이 20m 규모 피라미드 형태로 지어진 주제섬에는 섬과 나무의 상관관계를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를 뿜어내며 시선을 붙잡았다.
박람회에 참가한 30개국 관계자들도 국제교류섬 등에서 자국을 소개하며 축제를 만끽했다.
다만 볼거리가 다소 부실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왔다는 임지혜(44) 씨는 "서로 다른 섬 주민들의 문화·이야기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왔다"며 "전시 구성에 해양 기후·환경 오염 등 여러 주제가 뒤섞여 있어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주요 전시관을 둘러보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이곳에 또 오게 할 핵심 콘텐츠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폐쇄된 중국관 옆 이어지는 관람 행렬 (여수=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5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모지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교류섬에서 관람객들이 문을 닫은 중국관 옆으로 이동하며 다른 국가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는 광주비엔날레 '대만 파빌리온' 명칭 논란에 반발해 섬박람회 홍보관 운영을 취소했다. 2026.9.5 mhk0226@yna.co.kr
처음으로 섬을 전면에 내세운 박람회 주제 선정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아내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강재준(42)씨는 "생업으로 평소 좋아하는 여행을 자주 못 가는데, 박람회 전시로나마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꼈다"며 "내년에는 박람회에서 소개한 섬나라를 여행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국제교류섬' 내부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가 운영하려던 공간에는 가림막이 처져 있기도 했다.
저우산시는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명칭 논란의 여파로 박람회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 동안 열린다.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에는 주제섬,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등 8개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행사 기간 133차례 공연이 펼쳐진다.
개도와 금오도 등 부행사장에서는 섬 캠핑과 트레킹, 선상 낚시, 섬 밥상 등 실제 섬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국제교류섬 체험하는 외국인 관람객들 (여수=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5일 오전 전남광주 여수시 진모지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교류섬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각국의 전시·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된 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등 일원에서 열린다. 2026.9.5 mhk0226@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