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오장환 문학제 11~12일 개최 - 별과 별들에게 기울이는 속삭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03 18:25

제31회 오장환 문학제 11~12일 개최…문학상 시상·백일장·학술세미나·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오장환(吳章煥·1918~1951)의 고향 보은, 문학으로 물들다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31회 오장환 문학제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시인의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다.


이번 문학제는 ‘별과 별들에게 기울이는 속삭임’을 부제로 오장환 문학관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문학과 음악, 학술과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오장환의 시 세계를 다시 조명하고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첫날인 11일에는 오장환 문학관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장환 백일장’과 ‘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미래 세대가 오장환의 시와 문학을 직접 만나고 자신만의 언어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학 체험의 장이다.


이어 속리산 레이크힐스 호텔에서는 ‘오장환 문학제 기념 학술 세미나’가 열려 오장환의 작품과 문학적 성취를 학술적으로 살펴본다. 이날 저녁에는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오장환 작은 음악회’도 마련된다.


12일에는 오장환 문학관에서 본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도종환 시인과 함께하는 오장환 문학기행을 비롯해 ‘오장환 시인 혼 맞이’, 작가와의 만남 등이 이어지며, 속리산중학교 관현악단과 시 노래 전문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장환의 동시를 음악과 공연으로 만나는 오장환 동시 콘서트도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학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학제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문학상 시상식도 이날 함께 열린다.


올해 제17회 오장환 문학상에는 이상국 시인이 선정됐으며, 제13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은 남혜석 시인, 제7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은 윤문찬 시인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장환(吳章煥·1918~1951)은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시단의 주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성벽』(1937), 『헌사』(1939), 『병든 서울』(1946), 『나 사는 곳』(1947), 『붉은 기』(1950) 등의 시집을 남기며 당대 현실과 시대의식을 독창적인 시어로 담아냈다.


특히 오장환의 시는 전통적인 서정에 머물지 않고 도시와 현실, 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새로운 시적 형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시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보은군은 오장환의 문학적 유산을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2006년 오장환 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했다. 이후 매년 오장환 문학제를 개최하고 오장환 문학상, 오장환 신인문학상,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시인의 문학적 성취를 지속적으로 기리고 있다.


행사 스케쥴


이경숙 보은군 문화관광과장은 “보은 출신 천재 시인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잇는 일은 주민의 문화의식 향상과 예술 활동 활성화에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한국의 문학인들과 보은지역 주민에게 문학과 지역을 넘어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오장환 문학제는 한 시인의 이름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인의 고향이라는 지역적 공간을 문학적 기억과 현재의 문화가 만나는 장소로 확장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오장환이 태어나 시의 씨앗을 품었던 보은에서 그의 시를 다시 읽고, 새로운 시인과 독자들이 그 문학적 정신을 이어가는 이틀. 가을의 보은이 오장환의 시와 함께 문학으로 물든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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