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치안 불안 우려에 나홀로 여행객·야간 보행 안전망 강화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2 13:49

위성곤 지사, 연동 밤길 점검…"어두운 구간 가로등 조도 개선"


제주 사건현장 지나는 도보여행자들제주 사건현장 지나는 도보여행자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도보여행자들이 26일 제주시 한림읍의 장기실종자 장모씨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농장 옆을 지나고 있다. 2026.8.26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최근 경찰의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으로 인한 치안 불안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가 나홀로 여행객과 야간 보행자 등을 위한 안전망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2일 도청 탐라홀에서 9월 월간정책회의를 '안전제주 전략회의'로 전환해 열고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안전을 높이기 위한 분야별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최근 실종사건과 치안 불안 보도가 이어지면서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까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도민의 일상뿐 아니라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폐쇄회로(CC)TV 확충과 야간 순찰, 가로등 조도 개선 등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바로 보완할 사항과 예산·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구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도는 제주올레 콜센터에서 운영하는 '나홀로 방문객 안전서비스'를 참고해 혼자 제주를 찾는 여행객의 안전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름과 올레길 등 관광지와 생활권의 안전 취약지역은 읍면동과 자율방범대 등 민간단체가 위험요인을 살피고 순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야간 안전실태 점검하는 위성곤 제주지사야간 안전실태 점검하는 위성곤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치경찰단은 현재 올레길과 해안가, 오름 등 인적이 드문 곳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도보·차량·드론 순찰을 확대하고 있다.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상업지역의 노후 가로등을 개선하고 설치 간격을 조정한다. 조명이 없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회전교차로의 시인성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위 지사는 이에 앞서 전날 오후 7시 15분부터 40분가량 도 안전건강실·관광교류국·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과 누웨마루 거리 일대를 걸으며 야간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의 후속 조치로, 위 지사는 CCTV와 비상벨 작동 상태, 가로등과 주변 조명의 밝기, 관제 사각지대 등을 살폈다.


위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늦은 시간까지 이용이 많은 상업지역일수록 위험 요소가 큰 만큼 그에 맞춰 가로등과 조도를 갖춰야 한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조도 기준 마련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도는 밝기가 부족한 곳을 조사해 추가 가로등 설치 등 조도 보강 방안을 마련하고, 관광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조명과 관제 사각지대를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도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27일 안전·의료, 교통·관광, 민생경제, 생활불편 등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과 분야별 상황반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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