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혼자 보내는 시간의 가치…'고독 사용 설명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9 11:14

'여덟 개의 우주'·'양자 문명'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고독 사용 설명서 = 로버트 J. 코플란 지음. 김재용 옮김.


30년 넘게 고독을 연구해온 심리학자이자 캐나다 칼턴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인 저자가 고독이 우리의 삶과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고독을 '스스로 원해서 혼자 있으면서 이를 즐겁게 느끼는 상태'로 정의한다. 그리고 고독 속에서 우리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를 지켜보거나 평가하는 사람도, 눈치를 보며 반응해야 할 대상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 소셜미디어 등에서 과도한 사회적 연결로 소모된 정신을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고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심리학, 신경과학, 문화인류학, 진화생물학 최신 연구 결과를 비롯해 실제 경험과 소셜미디어 트렌드까지 아우르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게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시그마북스. 336쪽.



▲ 여덟 개의 우주 = 최준석 지음.


건축가인 저자가 십수년간 '나만의 집'을 꿈꾸는 건축주들을 만나 단독주택을 설계하고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마주한 고민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


저자는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온 건축주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담은 여덟 채의 집 이야기를 통해 좋은 집, 더 나아가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고찰한다.


저자는 집을 짓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나는 어떤 공간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한가?', '우리 가족이 서로 눈을 맞추며 웃었던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였지?' 같은 질문을 던지다 보면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더듬어보고 자기 내면의 가치관을 확인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아트북스. 284쪽.



▲ 양자 문명 = 한정훈 지음.


이론물리학자이자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양자역학이 인류 문명을 어떻게 다시 설계해왔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동력이 증기에서 전기로, 전기에서 양자로 옮겨왔다고 진단하고 '양자 문명'의 세 단계를 조망한다.


원자핵 속의 가공할 에너지를 길들인 첫 번째 단계, 반도체와 레이저가 정보혁명을 이끈 두 번째 단계, 양자컴퓨터와 양자 통신이 이끌어낼 세 번째 단계다. 책은 이렇듯 양자의 관점에서 문명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저자는 또 문명을 움직이는 두 축을 '역학 엔진'과 '연산 엔진'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한다. 증기기관과 발전기처럼 에너지를 역학적 힘으로 바꾸는 장치를 '역학 엔진'으로, 주판에서 전자계산기, 인공지능에 이르는 계산 도구를 '연산 엔진'으로 부르며 두 엔진의 계보를 추적한다.


김영사. 356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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