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잔재

올해는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지 121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의 이론처럼 사람 사는 세상은 ‘상대성의 세계’이다. 지구촌도 마찬가지다. 나라들이 자기위주의 입장에서 각기 ‘중심’을 이룬다. 이러니 오해와 편견, 갈등과 대립이 없을 수 없다. ‘상대성의 지구촌’에서 우리는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우리도 바로 알려지고 이해되어야 한다.
사이버사절단 반크에 의해 알려진 외국의 인터넷사이트와 교과서, 백과사전 등의 한국사 오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제가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고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등 부정적 인식들이 넘실대고 있다. 한해에 5백50만명이 다녀가는 영국 대영박물관의 경우 한국관에 ‘중국의 속국’이란 설명이 적혀있다.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독도와 역사교과서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는 더욱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의 자료들에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 임나일본부설 등이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 독도와 다케시마를 함께 표기하는 인터넷사이트가 꾸준히 늘고 있는 등 일본측 주장과 논리가 국제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일본은 해외의 일본학 연구지원 등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지식정보자료에 남아있는 식민지 잔재를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식정보영역에서의 주권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뒤따라야 할 수순이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상대국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식민잔재 청산은 냉정하고 체계적으로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야 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