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산사태 복구율 24%…추가 호우시 작업 중단·축소 가능성
집중호우 피해 아파트 지난 24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서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의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제·통영=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와 통영에 27일부터 다시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복구 작업 차질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거제와 통영에서 파악된 피해는 모두 3천212건이다.
이 중 2천695건의 응급복구가 끝나 복구율은 83.9%로 집계됐다.
거제는 피해 2천122건 중 1천630건을 복구해 복구율 77%를 기록했다.
통영에서는 피해 1천90건 중 1천65건의 응급복구를 마쳐 복구율이 98%에 달했다.
이날 복구 현장에는 공무원과 군 장병, 경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 1천925명과 장비 233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남에 오전부터 비가 예보돼 현장 상황에 따라 일부 복구 작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날 경남에 1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28일에는 경남에 30∼80㎜의 비가 내리고, 29일에도 늦은 새벽부터 밤사이 가끔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거제에서는 산사태 피해 219건 중 53건만 응급복구가 끝나 복구율이 24%에 머물고 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산사태 피해지역에서는 추가 토사 유출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 안전 문제로 복구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며 "기상 상황을 살피며 복구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기계실과 수전설비 침수로 단전·단수 피해를 본 거제 공동주택에서는 여전히 배수와 전기 공급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거제와 통영에서는 이번 호우로 6천85명(3천53세대)이 대피했으며, 이 중 4천548명(2천279세대)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토사가 덮친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주민 119명(53세대)도 정밀안전진단이 끝나지 않아 숙박시설과 친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거제 아파트 산사태 파손 차량 지난 17일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서 차량이 파손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