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국 당협위원장 일괄사퇴後 재선출' 일단 보류…내주 의결 전망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20 19:59

최고위 격론 이어 의총서도 일부 우려 의식…"다음 최고위까지 추가 논의"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제청 관련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제청 관련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 과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가 20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체 당협위원장을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를 통해 재선출하는 방안을 도입하려 했으나, 결정을 일단 보류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격론이 벌어지고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공개 반발이 터져 나온 상황에서 오후에 재소집한 최고위에서 의원들의 추가 의견 수렴까지 해 봤지만 일단 한발 물러난 것이다.


다만 해당 안건이 결국 내주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이라는 관측에는 여전히 무게가 실려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됐던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은 결정을 보류했다"며 "추후 의총 결과가 최고위에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하고 다음 최고위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최고위에서 결정할지 논의를 더 할지 확실히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의결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의원총회 결정 사항이 최고위 (결정을) 구속하는 건 아니지만, 의총 내용이 최고위에 공유돼 최고위원들이 숙고하는 데 참고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정을 보류하고 다음 최고위까지 논의하기로 한 것에 이견이 있는 분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당초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해당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부터 1시간 넘게 격론이 벌어졌다.


장 대표와 당권파는 254개 모든 당협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경선 형태로 당원 투표를 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각 최고위원의 찬반 및 기권 의사를 확인한 후 안건을 의결할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점식 원내대표와 일부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전체 당협을 한꺼번에 사고 당협으로 만들어 당원 투표로 재선출한 것은 전례가 없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의결이 연기됐다.


이에 더해 최고위 후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전체 당협위원장 재선출은 최고위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결국 오후에 다시 열린 최고위에서도 의결이 불발됐다.


다만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사실상 이 같은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만큼, 내주 열리는 최고위에서 결국 해당 안건이 의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차례에 걸친 비공개 최고위를 거치며 의결권이 있는 최고위원 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외에는 대체로 이같은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내에서 '사실상 결론은 정해진 것 같으니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다음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리면 된다'는 취지로 결정을 보류한 것"이라며 "이달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결론을 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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