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한국과 AI 협력…아세안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2 09:06

필리핀 외교부 아세안 담당 국장 겸 아세안 의장국 대변인 인터뷰


"AI 위협 대응·해양 협력·초 국가범죄 대응에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화상 인터뷰하는 임페리얼 대변인 화상 인터뷰하는 임페리얼 대변인 (마닐라=연합뉴스) 한국 기자단과 화상 인터뷰하는 도미닉 자비에르 임페리얼 아세안 의장국 대변인. 당초 외교부 청사에서 대면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태풍에 따른 정부 당국의 재택근무 지시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한-아세안센터 제공]


(마닐라=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국과 필리핀 간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디지털 전환입니다."


도미닉 자비에르 임페리얼 필리핀 외교부 아세안 담당 국장 겸 아세안 의장국 대변인은 지난 10일 한-아세안센터(AKC) 주관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기자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디지털경제 기본 협정(DEFA) 아래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기회를 활용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페리얼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한국은 AI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역량 강화와 같은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관련 정책을 실제로 이행하고 관리하는 분야를 비롯해 투자와 중소·영세기업(MSME)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모범 사례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 협력은 필리핀과 아세안 역내는 물론, 대한민국과 같은 대화 상대국에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초국가범죄 대응 역시 아세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부상하는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브리핑 하는 임페리얼 대변인브리핑 하는 임페리얼 대변인 오는 11월 제49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언론 브리핑하는 도미닉 자비에르 임페리얼 아세안 의장국 대변인. [필리핀 외교부 제공]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 주제를 '우리의 미래를 다 함께 항해'(Navigating Our Future, Together)로 정하고 정치·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3대 우선순위를 추진하고 있다. '평화와 안보의 기반', '번영의 연결축', '국민 역량 강화'가 그 세 축이다.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네 가지 전략을 담은 '리드 아세안(LEAD ASEAN) 프레임워크'를 내세웠다. 대화와 규범을 통한 평화·안보 강화, 새로운 위협에 맞선 역내 안정성과 회복력 제고, 해양 협력 확대, 재난 대비와 기후 안보가 핵심이다.


필리핀은 이 틀에 따라 동남아 우호 협력 조약(TAC) 체결 50주년을 기념하고 TAC 체제 아래 당사국의 참여 방식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


미얀마 정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5개 항 합의' 이행을 촉진하고 동티모르의 아세안 회원국으로서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임페리얼 대변인은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아세안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양 안보와 수색·구조, 항행의 자유를 포함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따른 해양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온라인 사기 범죄와 문화·창조산업 분야의 협력도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 촬영이재명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 촬영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왼쪽서 6번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7. xyz@yna.co.kr


한국이 제시한 연간 인적 교류 1천500만명과 교역액 3천억달러 달성, 2027년 말까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협상 타결 목표도 소개했다.


온라인 사기 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KARE' 사업과 한-아세안 해양 안보 아카데미, 국방 싱크탱크 간 네트워크 출범도 주요 협력 사례로 들었다.


임페리얼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임페리얼 대변인은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49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해 아세안과 한국을 비롯한 모든 대화 상대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의장국 활동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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