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韓첨단배터리 기술활용 방안 논의 세미나 개최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25 14:23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생산부터 수거·재활용 선순환 가능"


한국-인도네시아 산업·금융 정책 대화 국제 세미나한국-인도네시아 산업·금융 정책 대화 국제 세미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순환 경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가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산업연구원(KIET),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한국-인도네시아 산업·금융 정책 대화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측 세미나 참석자들은 산업연구원과 한국법제연구원 등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투자부(BKPM)·산업부·환경부·국가개발기획부 등 각종 인허가 부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측 제언을 들었다.


발제자로 나선 이용호 산업연구원 자카르타 사무소장은 "단순 광물 채굴이나 제련은 부가가치율이 높지만, 청년 고용 창출 능력은 극히 낮은 '고용 없는 성장'을 야기한다"며 "반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고용 유발 계수가 10.7명으로 가치사슬 중 가장 높고, 고용 승수 효과도 광업 대비 4.7 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거점을 활용한 배터리 순환 경제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브카시에 차량 생산공장(HMMI)을 짓고 2022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에 인도네시아 첫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를 완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LI그린파워와 서비스망을 연계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부터 수거, 진단, 재활용까지 완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려면 폐기물 운송·처리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기업에 세제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건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매장량 보유국이다. 전 세계 매장량의 42%가 인도네시아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필수 광물이다.


주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한국대표부 산하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의 이영직 센터장(재정경제금융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끼리도 핵심 광물과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투자가 안정적으로 확대되려면 산업 협력과 함께 금융 분야의 협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유영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전문위원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의 선진 정책과 공공 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전문성을 토대로 우리 기업이 겪는 현지 규제 문제를 풀면 양국의 상생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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