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몽골 총리 "남북 모두와 우호관계…소통·신뢰구축에 기여 가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25 08:00

연합뉴스와 인터뷰…"한반도 평화, 신뢰·지역협력과 분리될 수 없어"


"몽골은 동북아·중앙아 연결자…韓과 핵심광물 기반 협력 확대해야"


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 연합뉴스와 인터뷰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 연합뉴스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전 총리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2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신뢰 구축과 지역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몽골이 남북 간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잔당샤타르 전 총리는 지난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는 신뢰와 지역 협력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고, 이 세 가지는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없다면 평화는 취약해지고, 실질적 협력이 없다면 신뢰는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은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역내 주요국과도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몽골의 기여는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실질 협력을 지원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제안한 남북한·미국·중국 간 4자 대화 구상에 대해서도 "대화의 목적을 확장하는 중요한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잔당샤타르 전 총리는 몽골이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연결자(connector)'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은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더 넓은 유라시아 공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며 "몽골의 기회는 지리적 위치를 연결성으로, 그리고 연결성을 회복력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은 기술과 혁신, 산업 역량, 투자,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앙아시아는 에너지 자원과 핵심 광물, 식량 시스템, 운송 잠재력, 성장하는 시장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은 상호보완적이지만 아직 충분히 연결돼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지리적 위치와 신뢰, 대화, 실질적 협력을 통해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 연합뉴스와 인터뷰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 연합뉴스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전 총리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25

hwayoung7@yna.co.kr


잔당샤타르 전 총리는 한국과 몽골이 핵심 광물을 기반으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이 원자재를 공급하고 한국이 기술을 제공하는 단순한 모델이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이제 그 모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가치사슬을 함께 구축해야 하며, 여기에는 책임 있는 탐사와 가공, 기술 이전, 공동 연구, 인력 양성, 환경 기준, 금융 조달, 예측할 수 있는 구매 계약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원자재만 수출해서는 안 되고, 배터리, 청정에너지, 디지털 산업, 첨단 제조업 공급망에 활용될 수 있는 가공 제품과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뒤 몽골의 미래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 연결자 ▲ 협력 ▲ 신뢰 ▲ 회복력 ▲ 질서 있는 발전 등을 꼽았다.


이어 "10년 뒤 몽골이 지하자원만으로 알려지는 나라가 아니라, 그 위에 무엇을 세웠는가로 평가받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강한 제도, 인적 자본, 투명한 거버넌스, 지속 가능한 산업, 신뢰, 개방적이고 자신감 있는 민주주의 등을 갖춘 국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잔당샤타르 전 총리는 외교부 장관, 내각사무처 장관, 국가대회의(몽골 국회) 의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정치인이다.


그는 25일 제주도에서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을 주제로 열리는 제주포럼 세계지도자 세션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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