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맨 쉽] 페어 플레이'를 보고 싶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6-24 06:00

■ [스포츠맨 쉽] 페어 플레이'를 보고 싶다


페어플레이가 아름다운 이유

운동 경기나 각종 게임을 보면 승패를 떠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그런 모습은 경기 결과보다 더 오래 기억되고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다.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승리 자체보다도 승리에 이르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정정당당한 경쟁, 상대에 대한 존중,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는 운동장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선수의 기록뿐 아니라 그들의 품격과 스포츠맨십을 함께 기억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우리의 삶도 하나의 거대한 게임과 닮아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와 개인의 관계가 모두 일정한 규칙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게임에 규칙이 있듯이 사회에는 법과 질서가 있고, 인간관계에는 신뢰와 약속이 있다.

오늘날 곳곳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과 잡음의 상당수는 원칙이 무너질 때 발생한다.

규칙보다 편법이 앞서고, 정직보다 속임수가 이익이 된다고 여겨질 때 공동체는 병들기 시작한다. 반칙으로 얻은 승리는 잠시 달콤할 수 있으나 오래가지 못한다. 신뢰를 잃은 사회는 결국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

반대로 페어플레이가 살아 있는 사회는 건강하다. 경쟁하더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성공하더라도 함께 나누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

 
스포츠맨십은 운동장 안에만 필요한 덕목이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직장과 가정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요구되는 가치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규칙이 지켜지고, 약속이 존중되며, 비정상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 사회다. 정정당당한 경쟁과 따뜻한 배려가 함께하는 세상이다.

운동장에서 빛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갈 때, 우리 공동체는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승자와 패자를 넘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이루어 낼 미래일 것이다.

페어플레이는 경기의 기술이 아니라 삶의 품격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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