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남·북과 中·日 참여하는 탁구대회 추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16 06:53

제주도, 올해 한라봉 묘목 등 지원 이어 스포츠로 교류 확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촬영 고성식]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다음 달 출범하는 민선 9기 제주도의 위성곤 도지사 당선인이 남북 협력 사업의 확대를 위해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탁구대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현 제주도 지사가 올해 들어 북한에 한라봉 묘목과 소나무재선충 약 등 1억6천만원 상당의 대북협력 물품을 지원한데 이어 차기 도지사 당선인이 남북간 스포츠 교류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제주가 본격적인 남북교류의 중심축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북한·중국·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탁구대회를 추진하겠다"며 "제주의 강점인 1차산업과 평화·문화 학술 교류 분야에서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전제로 점진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류 재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과거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스포츠가 교류의 물꼬를 텄던 경험에 비추어 스포츠 경기 개최를 통한 교류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탁구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해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2018년 탁구 남북단일팀2018년 탁구 남북단일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수위 관계자는 "과거 경험상 탁구는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상징과 같고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친숙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탁구대회 개최는 현재 인수위가 구상한 단계이며, 앞으로 민선 9기의 도정이 출범하면 통일부, 탁구협회 등 관련 부처 및 단체와 협의를 통해 개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4월 남북협력사업 일환으로 북한에 한라봉 묘목과 소나무재선충 약, 신장 투석기 등 1억6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보냈다.


제주도 남북협력 사업은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11월 5일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면담을 통해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8천t, 당근 1만8천t 등 총 6만6천t을 북한에 보내 전국 지자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는 천안함 피격 사태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더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성격은 당시와 다르지만 2018년과 2021년 등에도 단발적으로 제주 감귤이 북한에 보내지기도 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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