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대전·세종·충남 지방권력 4년 만에 민주당으로 재편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4 14:58

[6·3 지선] 대전·세종·충남 지방권력 4년 만에 민주당으로 재편


광역단체장 전원 민주당 이어 의회도 민주 우위로 변하거나 쏠림 강화


출범 1년 정부 '경제살리기' 힘 실어줄 지방정부 필요 인식 반영 해석


사진 위부터 허태정, 조상호, 박수현 당선인사진 위부터 허태정, 조상호, 박수현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충남지사를 모두 가져간 지 4년 만에 충청권 지방 권력 지형이 다시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시도의회 권력 구도 역시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의힘 우위였던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민주당 다수당 체제로 바뀌었고, 세종시의회는 기존 민주당 우위 흐름이 한층 더 뚜렷해졌다.


충청권은 특정 정당에 표심이 고정되지 않고 선거 때마다 여야를 넘나드는 선택을 해온 지역으로 전국 민심의 흐름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려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4년 전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줬던 대전·세종·충남 유권자들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단위 선거인 데다,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살리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지방정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충청권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당선인이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와 4년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허 당선인은 대전 5개 자치구 모두에서 이 후보를 앞서며 2022년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고 시장직을 되찾았다.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연임에 도전한 이 후보에 맞서 집권당 후보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시의회도 전체 22석 가운데 민주당이 20석을 차지하고 국민의힘은 2석에 그치면서 4년 만에 다수당이 바뀌었다. 4년 전 성적표는 국민의힘 18석, 민주당 4석이었다.


세종에서도 민주당 조상호 당선인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며 당선됐다.


조 당선인은 4년 전 세종시장 선거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재도전 끝에 승리했다.


세종시 정무·경제 부시장을 지낸 조 당선인은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행정수도 완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는 전체 21석 가운데 민주당이 18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3석에 머물렀다.


4년 전 13대 7 구도였던 것과 비교해도 민주당 우위가 더 강화됐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이 현직 지사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꺾고 민주당의 '충남도정 탈환'을 이끌었다.


박 당선인은 유권자가 많은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서 김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으며 승기를 잡았고 당진과 서산에서도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김 후보는 예산과 보령, 태안 등에서 우세했지만 전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충남도의회 다수당도 4년 만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제13대 충남도의회 전체 50석 가운데 민주당은 31석, 국민의힘은 19석을 차지했다.


4년 전 충남도의회는 전체 48석 가운데 국민의힘 36석, 민주당 12석으로 출범했지만, 이번 선거를 거치며 의회 권력도 민주당 우위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충청권 광역행정은 대전·세종·충남 모두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민주당 다수 의회 구도로 출범하게 됐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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