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욕설·고성에 용지 부족까지…전국 투표소 곳곳 소란·혼선
서울 송파 이어 인천 일부 지역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절차 잠시 중단…유권자들 항의
전국서 선거관련 112신고 399건…경찰, 개표 종료까지 우발상황 대비
표가 쏟아진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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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는 투표용지 훼손, 주취자 소란, 투표사무원 폭행, 부정선거 의심 신고 등 각종 소동이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에 이어 인천 일부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며 항의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6시까지 관내 투표소 2천397곳에서 선거 관련 112 신고가 모두 49건 접수됐다.
낮 12시 42분께 김포시 고촌읍 소재 투표소에서는 한 60대 여성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투표용지에 없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우고, 이를 제지한 투표사무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께 경남 진주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부정선거'를 언급하면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투표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또 오전 10시 24분께 경남 양산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적게 받았다며 항의하다가 투표소 사무원을 폭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경남 김해시에서는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투표소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했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며 소동을 일으켰고, 창원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기표를 잘못했다며 용지를 다시 달라고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표용지를 찢어 버리기도 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를 찢은 남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한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도 한 4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용지를 투표함에 곧바로 넣지 않고 주변 선거관리원들에게 보여주려다가 경찰 제지를 받고 투표소 밖으로 퇴장당하는 소란이 빚어졌다.
사건 발생 당시 해당 남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며"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착각으로 인한 오인 신고와 투표소 내 혼선도 잇따랐다.
오전 7시 46분께 경기 광주시 신현동의 한 투표소에서 "부정선거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70대 남성의 신고가 있었다.
이 남성은 1차로 투표용지 3장(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을 받아야 하는데 2장만 받았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그러나 전산 확인 결과 이 남성을 대상으로 3장의 투표용지가 출력된 것으로 파악돼 오인 신고로 종결됐다.
오전 8시 32분께 하남시 감일동의 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투표용지 7장을 다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는 일이 있었지만, 이 또한 투표인 착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종결됐다.
이 밖에 대구와 경북, 제주, 충북 등에서도 투표용지 중복 교부, 투표 장소 변경 등에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선거관리원 등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대국민사과 (과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6.6.3 ondol@yna.co.kr
이날 인천지역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인천시 연수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절차가 잠시 중단됐다.
상황을 전달받은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후 5시 30분께 투표소에 투표용지를 추가로 이송했으나, 이 과정에서 10분가량 대기하던 유권자들 항의가 이어졌다.
또 연수구 동춘1동 한 투표소에서도 20∼30명분의 투표용지가 부족한 일이 벌어졌으며, 유권자들은 선관위 조치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399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 66건, 교통 불편 29건, 폭행 3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오인 신고를 포함한 기타 신고는 301건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선거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고 수준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선거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우발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서귀포 개표 작업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서귀포시선관위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6.3 jihopark@yna.co.kr
(강영훈 정종호 양영석 홍현기 최은지 최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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