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中SNS 청년층 영향 우려"에…中 "막을수록 더 인기"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3 14:44

대만 총통 "中SNS 청년층 영향 우려"에…中 "막을수록 더 인기"


"민주주의 수호 의지 잃을 수 있어" vs "청년 성장·발전에 도움"


중국 상하이의 샤오훙수 본사 건물의 로고 중국 상하이의 샤오훙수 본사 건물의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틱톡과 샤오훙수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가 대만 청년층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하자 중국이 "막을수록 더 인기를 끌 것"이라며 반발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동포에게 중국 본토 주민은 단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친척이자 가족"이라며 "라이칭더 당국이 아무리 양안 교류와 융합을 방해하려 해도 성공할 수 없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오히려 더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대만 청년들이 다양한 생활 경험과 자유로운 표현의 기회를 위해 중국 SNS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식과 관광지를 공유하면 수많은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가족을 찾는 글을 올리면 많은 본토 네티즌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며 "학습과 교류를 원하면 각종 강좌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원격으로 지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SNS는 대만 청년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는데, 라이칭더 당국은 이를 끊임없이 비방하고 심지어 청년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스스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달 30일 한 포럼에서 중국 SNS가 대만 청년들의 민주주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한 학생의 의견에 공감하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대만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잃을 수 있다"며 "심지어 중국을 좋은 존재로 여기고 대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 총통은 문화부와 교육부에 비판적 사고 함양 교육을 대학입시와 각종 평가 체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만에서는 틱톡과 샤오훙수 등 중국 SNS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인지전과 여론전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면 중국은 양안 교류를 촉진하는 소통 창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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