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투자사기 가담 전직 프로게이머 징역형 집행유예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1 17:49

수십억원 투자사기 가담 전직 프로게이머 징역형 집행유예


부산지방법원부산지방법원 [촬영 김재홍]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게이머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단독(장기석 부장판사)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과 추징금 4천100만원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A씨와 함께 기소된 일당 4명 중 3명은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의 실형, 나머지 1명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받았다.


A씨는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2023년 설립된 유사 수신업체 B사에서 간부로 활동하며 사업 아이템인 텍사스 홀덤을 긍정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으로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B사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전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합법적인 텍사스 홀덤 포커 게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승자로부터 10% 상당을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텍사스 홀덤 포커 게임 사업은 도박 행위에 불과해 지속될 수가 없었다.


게다가 B사는 투자금을 받더라도 돌려막기식 운영 탓에 원금이나 수익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그런데도 A씨는 투자설명회에서 "홀덤도 정식 e스포츠가 되려 한다. B사는 네이버 같은 플랫폼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홍보활동을 했다.


B사의 사기 행각에 따른 피해자는 모두 1천24명, 피해 금액은 50억원이 넘었다.


장 부장판사는 "조직적인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건전한 경제질서를 교란했다"고 판결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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