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 계획에 대응…"캐나다에 잠수함 4척 2036년 인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1 15:42

독일, 한국 계획에 대응…"캐나다에 잠수함 4척 2036년 인도"


한국 2035년안에 불리해지자 대체 급한 캐나다 달래기


독일·노르웨이, 기존주문 후순위로 돌려 경쟁력 강화 시도


한화오션, 캐나다 최대 방산전시회서 잠수함 수주 총력 한화오션, 캐나다 최대 방산전시회서 잠수함 수주 총력 [한화오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캐나다 정부가 진행 중인 '캐나다초계잠수함사업'(CPSP)과 관련해 독일 티셴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잠수함 4척을 2036년까지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그 전날 오타와에서 열린 캐나다 방위안보산업협회(CADSI) 주최 무기 박람회 '캔섹 2026'(CANSEC 2026) 현장에서 단독 인터뷰에 응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TKMS가 수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2036년 인도 납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약했다며 "그들은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나는 그들과 좋은 경험만 있으므로 그들을 신뢰한다. 그들은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것만 약속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시작된 수주전에서 TKMS와 경쟁을 벌여온 한화오션은 수주전 초기 단계부터 KSS-Ⅲ 잠수함 4척을 2035년까지 캐나다에 인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2035년은 캐나다 해군이 현역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 모두를 퇴역시키려고 하는 목표 기한이며, 현재는 4척 중 1척만 사용 가능한 상태여서 대체가 시급하다.


최근까지 TKMS는 이렇게 납기일을 맞출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불명확한 태도를 취해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번 수주전에 TKMS의 파트너로 참여중인 독일과 노르웨이가 이미 주문한 잠수함 중 각 1척을 후순위로 미뤄 캐나다에 양보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척은 TKMS가 서둘러 생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르테 게르하르트센 노르웨이 국방부 부장관은 28일 CBC 뉴스에 노르웨이 정부의 양보 의사를 설명하면서 "잠수함 한 척을 기다려야 하더라도 캐나다를 참여시키는 것이 전체 함대를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잠수함 함대를 노르웨이 함대, 독일 함대, 캐나다 함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공동의 함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BC 뉴스는 독일 정부가 잠수함 수주 계획과 함께 잠수함과 관련된 군사 프로젝트와 국방 외 프로젝트 등 캐나다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 중에는 TKMS의 기술을 활용한 탄소 포집 시설을 건립하자는 앨버타주와의 파트너십, 매니토바주의 처칠 항구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브로 만들자는 계획, 중어뢰 제조 공장 설립,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제안이 포함돼 있다.


한국 측도 계약 수주에 성공할 경우 이와 유사한 투자 약속을 했다.


다만 독일 측 제안은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초기에 집중돼 2년 이내에 가동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CBC 뉴스는 전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독일 TKMS의 '타입 212-CD'와 한국 한화오션의 'KSS-Ⅲ' 양쪽 모두 캐나다 해군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어떤 입찰을 따를지에 대한 결정이 6월 말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지난달 27일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이 단순한 군사적 요구 조건을 넘어서는 더 큰 문제라면서, "확실히 경제적 영향, 즉 더 광범위한 경제적 혜택"도 고려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더 광범위하고 전략적으로 확장되는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글로벌문제연구소(CGAI) 소장인 국방 분석가 데이브 페리는 CBC 뉴스에 독일·노르웨이 측과 한국 측 제안 모두 매력적인 조건을 많이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가 꽤 영리하게 대처했으며, 캐나다를 위해 매우 경쟁력 있고 아주 좋은 제안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는 증거를 어느 정도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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