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코레일, ITX-마음 146칸 신규 발주… 무궁화호 대체 사업 재가동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31 23:14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일반열차 운행 안정화를 위해 ITX-마음 146칸을 신규 발주하고 무궁화호 대체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6월 1일 일반열차 운행 안정화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ITX-마음(EMU-150) 신규 구매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주는 기존 납품 지연으로 차질을 빚었던 무궁화호 대체 차량 도입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신규 차량 확보와 함께 기존 무궁화호 안전성 강화 사업도 병행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그동안 납품 지연에 따른 일반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왔다. 무궁화호 정밀안전진단과 객차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차량 도입을 위한 발주 방안을 검토해 왔다. 정부는 이번 신규 차량 발주와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일반열차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주되는 차량은 간선형 전기동차 EMU-150 총 146칸 규모로 총사업비는 약 3987억 원이다. 차량 1칸당 가격은 약 27억3000만 원 수준이다. 입찰 공고는 6월 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거쳐 7월 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량은 제작 과정을 거쳐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정부는 기존 제작사와 계약이 해지된 330칸 가운데 잔여 물량인 184칸에 대해서도 2027년 추가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궁화호 대체 차량 도입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주에서는 기존 입찰 방식 대신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기술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평가를 실시하는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이 활용됐으나, 과거 EMU-150 사업에서는 저가 투찰에 따른 납품 지연과 품질 저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과 가격, 납품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입찰 평가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납품 지연 이력이 있는 업체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고, 코레일 퇴직자 재취업 업체에 대한 감점 제도를 신설했다. 또한 입찰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점 기준도 강화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새롭게 도입되는 EMU-150 차량에는 에너지 효율과 승객 편의성을 높이는 최신 기술도 적용된다. 운전자 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 측정장치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좌석 구조 개선을 통해 승객 무릎 공간을 기존 100도에서 120도까지 확대한다. 전동휠체어석도 기존 1석에서 2석으로 늘어나 교통약자 편의성이 향상된다.


이와 함께 차륜경 자동보정 기능과 열차종합관리시스템(TCMS) 이더넷 통신 기술 등 첨단 기술도 적용해 차량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신규 차량 도입 전까지는 기존 무궁화호 안전 확보에도 집중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2026년 258칸, 2027년 278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2028년까지 무궁화호 객차 280칸에 대한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는 주행장치와 승강문, 배전반, 전선 등 주요 안전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좌석과 바닥재,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최신 사양으로 개선한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새 차량 도입 전까지 기존 무궁화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빈틈없이 수행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철도차량 입찰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점검해 보다 선진적인 계약 제도를 마련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주 코레일 부사장은 “철도차량 도입 지연으로 국민들이 겪은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신규 발주를 통해 제작사의 계약 이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품질 관리와 공정 관리를 강화해 우수한 차량이 적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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