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돼지국밥 먹은 MB 마이크 잡고 "서울처럼 부산도 발전"(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31 16:40

부산서 돼지국밥 먹은 MB 마이크 잡고 "서울처럼 부산도 발전"(종합)


MB, 6·3선거 첫 마이크 유세…박민식에게는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이겨"


나흘 만에 보수 전직 대통령 부산행…전재수 "부산 위상 추락시킨 책임 세력"


박형준 박민식과 돼지국밥 먹는 MB박형준 박민식과 돼지국밥 먹는 MB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돼지국밥집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2026.5.31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박 후보에게 힘을 실은 지 나흘만으로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정장 차림으로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로비에 도착했다.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었고, 밝은 표정으로 박 후보와 함께 7분가량 로비에 머물며 교인들과 악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한 뒤 해운대 구남로 인근 한 돼지국밥집에서 식사했다.


식사 자리이에는 국민의힘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도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민식 후보에게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반드시 이길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이후 오후 1시께는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광장 인근 해운대시장 입구에서 박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일대는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를 보려는 지지자와 시민들이 몰렸고, 일부 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박 후보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도 선거는 여러 번 치렀지만,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왔다"며 "이번 6·3 선거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서울시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시장은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말로 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일하는 시장을 뽑아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이명박,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와 해운대시장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유세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5.31 handbrother@yna.co.kr


그러면서 "나도 서울시장 때 야당 시장이었지만, 일하는 시장을 서울시민이 뽑았기 때문에 서울이 발전됐다"며 "대통령이 누구다, 장관이 누구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부산시장이 누가 됐느냐가 부산 발전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이 발전해야 (서울과) 양대 축으로 대한민국이 발전된다"며 "부산이 발전하려면 하던 일을 계속해서 끝을 내야 한다. 그래서 박형준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표적인 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대통령실 사회특보 등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 중구 청계천을 함께 걸으며 지원 행보에 나선 바 있다.


부산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부산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를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예배에 앞서 교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5.31 [공동취재] handbrother@yna.co.kr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두고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의 해양수산부 폐지는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며 "당시 정부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인 것은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다시 불러 표를 얻겠다는 발상"이라며 "낡은 구태 정치이자 책임 회피 정치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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