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스피드 빠르게"…홍명보 '물보충 휴식' 지시 적중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31 13:53

"공격 스피드 빠르게"…홍명보 '물보충 휴식' 지시 적중했다


한국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5-0 완승…물보충 휴식 뒤 연속골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손흥민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6.3.29 jjaeck9@yna.co.kr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가 3월 평가전 때 경험한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의 악몽을 보약 삼아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물 보충 휴식 뒤 첫 골을 터뜨려 5-0 완승의 물꼬를 텄다.


0-4로 참패한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 때 물 보충 휴식 뒤 첫 실점하며 무너졌던 홍명보호가 두 달 만에 정반대의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새로 도입한 물 보충 휴식은 전·후반 약 22분이 지난 시점에 선수들이 약 3분간 물을 마시며 쉬는 제도다. 사실상 축구를 '4쿼터 종목'으로 바꾸는 큰 변화다.


3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홍명보호는 이 변수에 제대로 당했다.


규성아, 두 골 부탁해규성아, 두 골 부탁해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규성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명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2026.5.31 hama@yna.co.kr


물 보충 휴식 전까지는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0분엔 오현규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그런데 물 보충 휴식 직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당시 홍 감독도 "그 3분 뒤 집중력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번엔 달랐다. 홍 감독부터 물 보충 휴식 시간에 선수들에게 3월 평가전 때보다 적극적으로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20분간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터였다. 그는 공격 템포를 더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이게 먹혔다. 센터백 이기혁(강원)이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대각선 롱 패스를 시도해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40분에는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간 침투 패스를 오른쪽의 김문환이 받아 땅볼 크로스를 넘겼고, '캡틴' 손흥민(LAFC)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한국은 50분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추가 골까지 넣어 2-0을 만들었고, 그 대신 들어간 조규성(미트윌란)도 멀티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페널티킥 골을 보탰다.


홍 감독은 "브레이크 이후 수비수를 통해 전환 패스가 나오는 몇 장면은 좋았다. 브레이크가 끝나고 이기혁이 오른쪽 대각선 롱패스로 김문환에게 연결하는 장면이 결과적으로 공격의 스피드를 살리는 기회가 됐다. 그런 것들을 지시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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