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사망 139명…WHO "수개월 전 이미 감염 시작된듯"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20 20:47

에볼라 사망 139명…WHO "수개월 전 이미 감염 시작된듯"


감염 의심사례 600건…"지역 위험 높지만 팬데믹은 아냐"


美국무, WHO 초기대응 비판…WHO총장 "국제규칙 잘 모르는듯"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당시 의료진이 보호의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 추정 사례는 약 600건이고 사망자는 139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WHO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달 15일 분디부조 변종 감염이 확인되기 두어 달 전에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AFP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발생이 감지되기 전 바이러스가 돈 시간을 고려할 때,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다만 "국가적, 지역적 수준에서는 위험이 높고, 글로벌 위험은 낮다"면서 "팬데믹 긴급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이번 유행의 규모와 속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일 기자회견 하는 WHO 사무총장20일 기자회견 하는 WHO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WHO의 유행성 출혈열 전문가 아나이스 레강은 "(최초 감염 시기 등)조사가 진행 중이며, 모든 확진 및 의심 사례의 추적과 격리, 치료로 전염 사슬을 차단하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 등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감염 사례는 이미 800건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1천건에 달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이를 식별하는 진단검사도 널리 쓰이지 않고, 실제로도 당국이 더 흔한 유형의 변종으로 진단검사를 하는 바람에 이번 감염 사태가 늦게 파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에서 WHO에서 탈퇴한 미국이 에볼라에 어떻게 대응할 건지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물론 CDC(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WHO가 대응을 이끌 텐데, (WHO는) 안타깝게도 이걸 좀 늦게 파악했다"고 답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 "(루비오) 장관이 한 말은 국제보건규칙(IHR)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WHO와 기타 기관의 책무가 뭔지 이해가 부족해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 콩고의 병원민주 콩고의 병원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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