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배에서 생수의 강이 터졌다
하나님께서 영혼에 공사를 시작하셨다
모든 상처를 치유하시고, 육신을 다루신 은혜의 기록
이건호 순복음대구교회 담임목사가 펴낸 신간 『영혼의 공사』이건호 순복음대구교회 담임목사가 펴낸 신간 『영혼의 공사』는 신앙의 외형보다 인간의 내면 깊숙한 자리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는 30여 년간 국내외 치유집회를 섬긴 이건호 목사에게 행하신 성령님의 아름다운 역사와 그가 풍성히 누리는 생수의 강이 흘러넘친다.
많은 신앙 서적들이 믿음의 승리나 축복의 결과를 이야기한다면, 이 책은 그 이전의 무너짐과 상처, 그리고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영혼을 어떻게 천천히 다루시는지를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는 책을 읽으며 단순한 간증 이상의 체온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의 성공담이 아니라, 오래 깨어지고 부서진 영혼이 다시 물길을 얻어가는 과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자신의 약함을 숨기지 않는 태도다. 어린 시절 재혼가정 속에서 받은 상처와 정신적 고통, 신앙을 가진 이후에도 계속되었던 마음의 목마름, 그리고 관계 속 갈등까지도 담담히 드러낸다. 신앙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는 마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가장 아픈 부분까지 들어오셔서 오랜 시간 공사하시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혼의 공사’라는 제목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언어가 된다.
특히 요한복음 7장 38절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는 말씀을 삶의 실제 경험으로 풀어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많은 성도가 익숙하게 듣는 구절이지만, 실제 삶 속에서 그 생수의 흐름을 체험하지 못한 채 메마른 신앙생활을 이어간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왜 믿는데도 목마른가. 왜 예배와 기도 속에서도 마음 깊은 곳은 여전히 불안하고 공허한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막힌 자리들을 어떻게 하나씩 드러내고 다루시는가를 자신의 삶을 통해 증언한다.
이 책은 감정적인 열광이나 일회적 체험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 입은 감정, 왜곡된 관계, 억눌린 분노, 해결되지 않은 죄의 문제 등 성령의 흐름을 막고 있는 현실적인 장애물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독자는 단순히 “은혜받았다”는 감상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신앙의 문제라 생각했던 많은 갈증이 사실은 치유받지 못한 마음과 관계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만든다.
또한 오랜 치유 사역과 목회 현장에서 쌓아온 저자의 경험은 책에 깊은 신뢰를 더한다. 성경 말씀과 실제 사례, 영적 통찰과 삶의 경험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 있어 설교처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특히 “과거의 상처와 후회마저 남을 돕는 재료로 쓰일 수 있다”는 고백은 이 책이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조차 버리지 않으시며, 때로는 가장 아픈 자리에서 새로운 물길을 열어가신다는 믿음이 책 전체에 흐른다.
『영혼의 공사』는 빠르게 읽고 덮는 책이라기보다, 한 장씩 천천히 곱씹게 되는 묵상집에 가깝다.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 안에서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지금도 자신의 삶 속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메마른 신앙에 지친 이들, 오래 믿었지만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다시 생수의 흐름을 꿈꾸게 하는 조용한 초대장이 될 것이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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