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혜 수필가
동행
길을 잃었다. 전철에서 내려 헤맨 지 30분이 지났다. 어느 쪽으로 나가야 할지 도저히 길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한 음식을 가방에 담은 시각이 아침 6시, 안양역에서 전철을 타고 동대문 시장에 들러 산소에 쓸 꽃을 사느라 조금 지체했을 뿐이다. 그런데 시계는 10시를 향해 달려간다. 역에 도착하면 당연히 버스 정류장이 눈앞에 보이리라 여겼다. 내게 남은 ‘원당역에서 038 버스를 타던 기억’은 오롯이 아버지와 동행이었던 것을 잊었다. 전철역은 출구가 1번부터 6번까지, 아래로 내려가면 또 갈라져 마치 문어발처럼 사방으로 뻗어있었다. 길에 내려섰다가 방향감각조차 잃었다.
전철 역사에 세 번째로 올라왔다. 기억이 지워진 것을 보니 아버지가 섭섭하셨나 보다. 가슴이 뻐근해지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조금 전부터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한다. 다급히 문을 열고 층계로 나가서 깊게 숨을 들이킨다. 원망과 미움으로 3년간 연을 끊었던 못된 딸을 용서하셨던 아버지. 죄의 무게가 더해 등에 멘 가방이 어깨를 짓누른다.
숨을 고르느라 층계 난간을 움켜쥐자 매캐한 바람이 휘돈다. 보행자용 쇠 난간 찬 기운이 손바닥을 타고 온몸에 전해지자 옥죄어 오던 머리가 조금 맑아진다. 그때, 층계 아래로 건널목이 보였다. 기억 어딘가에 황토 먼지가 소복이 쌓인 길에 회색 전봇대가 있고 그 옆으로 얼기설기 엮은 철조망이 떠올랐다. 코비드-19가 세계를 멈추게 했던 4년이란 시간은 서울 변두리 지역을 새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작은 단서라도 찾으려 두리번거렸지만, 어디에도 예전 시골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급히 뛰어가던 아버지 뒷모습이 스쳤다. 그 순간 층계 바로 밑, 건널목에서 건너편으로 부지런히 뛰는 등이 보였다. 그는 약간 색이 바랜 청회색 점퍼를 입고 허둥거리며 걷고 있었다. 연세가 많은 듯 구부정한 뒷모습은 아버지가 걸어가시는 듯했다. 자석에 끌리듯 층계를 내려갔다. 그가 건넌 곳을 향해 대각선으로 무턱대고 건넜다. 눈앞에 회색 전봇대가 서 있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표지석이다. 뒤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낯설다. 그를 찾아 두리번거렸지만 이미 시야에서 사라졌다.
건너편에도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그곳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선 자리에는 버스 정류장이란 표식도 없다. 눈에는 낯설지만 그 자리 같다는 느낌이다. 전봇대에 등을 대고 고개를 드는 순간 상상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띄었다. 콘크리트 벽면, 약 2m 높이에 LED 조명으로 된 직사각형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빌딩의 층계참마다 붙어있는 비상등이 벽에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이다.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보이는 버스정류장의 안내판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직사각형 LED 화면에는 도착할 버스 번호가 줄줄이 움직이고 있다. 그 순간, 038 번호가 화면에 흘러 지나가고 있다. 마치 갈등하는 내게 그대로 있으라고 타이르는 표식 같다. 눈앞을 지나가는 버스들은 모두 자그마한 마을버스다. 기억 속의 038 버스는 저렇게 작지 않은 것 같은데…… 이미 내디딘 길. 믿으라는 속삭임이 들린다.
“고봉동주민센터 가나요?” 혹시나 해 눈앞에 도착한 도시형 버스의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물었다. 가방을 등에 메고 손에는 한 보따리 조화를 든 내 모습은 여지없이 시골댁이다. “앉아계시면 알려드릴께유.” 산소까지 데려다 줄 것 같은 안도감이 들었다. 드디어 아버지가 손잡고 일러주던 버스를 만났고 아버지가 다니던 그 버스에 오르는 그 순간, 이미 산소에 다 온 것 같았다. 눈물이 핑 돌아 층계를 헛디뎠다.
엄마의 삼우제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아버지는 공원묘원 사무실에 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셨다. 우리는 모두 지쳐 있었고 그저 “저 노친네……” 하면서 무시했다. 큰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을 아버지를 위로하는 자식은 아무도 없었다. 호주로 돌아온 내게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고 엄마 산소 가는 길을 묻고 또 물었다. “호주에 사는 내가 어찌 알아요? 가장 가까운 전철역으로 가서 고양까지 택시 타세요.” 건조한 내 대답에도 80대 노인은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어느 하루는 ‘고양시에는 전철역이 참 많네.’ 하며 전철 역까지 걸린 시간을 꼽았다. 그리고 며칠 후, 전화를 받자마자, “버스가 있단다. 내일 가보려고 한다.” 목소리는 사무실이 울릴 만큼 쩌렁쩌렁하다. 전화기는 당신의 흥분을 받아 손이 떨릴 만큼 요동쳤다.
정확히 다음 날 오후 3시, 아버지는 드디어 전철과 버스를 타고 걸어서 엄마 산소에 다녀왔다고 보고하듯이 말했다. 무려 7시간이 걸렸단다. 점심도 굶고 다녀오셨다는 득의양양한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다. 배고픔도 잊고 찾아낸 그 길은 자식들 도움 없이 엄마 산소까지 갈 수 있다는 노익장의 과시였지만 얘기를 듣는 내내 목이 메었다.
“차 없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알아낸 게 신기하지?” 아버지의 자화자찬을 차갑게 무시했었다. 버스 앞자리에서 무심한 듯 포장지 윗부분을 뜯은 양갱을 건네주던 아버지의 손. 눈을 감았다. 또 숨이 막혀 물 한 모금 마셨다. 사탕을 꺼내던 아버지의 때 묻은 호주머니가 떠올랐다, 갑자기 목울대가 움쩍거리고 가슴이 답답해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쳤다. 버스는 골목골목 돌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둘러 한참을 갔다. 아버지는 이 길을 거의 한 달에 두 번 꼴로 다니셨다. 버스는 골목길을 버리고 대로변에 들어섰다. 6월의 뙤약볕은 10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도심의 수분을 모두 증발시켰나 보다. 앞서가는 트럭 뒤로 먼지가 버스 창을 덮어 아스팔트 길이 사라졌다가 드러나길 반복했다.
“고봉동주민센터.”라는 알림 소리에 벌떡 일어나 버스 뒷문으로 황급히 내렸다. 언뜻 알 것 같은 길이 건물 뒤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억은 아스라해지고 잘못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자꾸 고개를 들었다. 얼마나 가야 하는지 모른 채 걸었다. 집들 사이로 차가 겨우 들어갈 작은길이 보이자 그리로 가야 한다는 느낌이 왔다. 틀리면 다시 내려오지 뭐. 저 멀리 절이 보였다.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절 옆으로 길이 있었는데……, 멋진 목탑이 공원묘원으로 난 길을 막은 듯 보였다. 그래도 끝까지 확인해야 했다. 그때 문득 아버지가 훠이훠이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땀이 흘러 눈에 착시현상이 생겼나 싶어 눈을 깜박거렸다. 여전히 앞서 걷는 구부정한 청회색 점퍼 차림의 어르신이다. 분명히 절을 보고 확인할 때까지 사람은 없었는데. 부지런히 그를 뒤쫓아 절 입구까지 왔다. 내 키보다 한 자 정도 더 높게 깎은 목탑은 다행히 길을 비껴 왼쪽에 서 있었다.
숲길은 여전히 다 쓰러져가는 기와집과 돌벽 옆으로 길게 나 있다. 앞서 걷던 어르신은 사라졌다. 역시 착각일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은 듯, 무성한 잡초들이 길을 막았다. 발목을 덮는 풀들을 헤치며 공원묘원 벽이 보이는 곳을 향해 갔다. 경사진 곳을 오르도록 만들어 둔 흙 계단을 통해 공원묘원의 벽을 조심스레 넘었다. 드디어 목적지에 들어섰다. 등에 멘 배낭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비집고 들어왔다. 땀을 흘리고 걸어 온 내 자신이 뿌듯했다. 전화기 잡음이 귓전에 울리고 잡음 속에서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왔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로 엷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공원묘원을 뜨겁게 달구던 햇살이 개기일식처럼 물러서고 있었다. 부모님 산소가 있는 언덕 쪽으로는 눈에 띄게 구름으로 그늘이 덮여가는 모양새다. 마치 엄마가 “이제 오나, 얼마나 기다렸다고!” 하시며 나를 대견하다고 어루만지는 손길이 느껴졌다. 산소까지 한달음에 올라갔다. 부리나케 색바랜 꽃을 바꿨다. 가방에서 식탁보를 꺼내 상석에 펴고 준비한 음식으로 한여름을 맞을 엄마 아버지에게 상을 차렸다.
원당역에서 길을 잃은 내게 앞장서서 이곳까지 같이 와 주신 아버지가 그제야 편히 눕는 소리가 들렸다. 새벽부터 내가 포기할까 봐 걱정스레 같이 걸어오신 아버지께 술 한잔을 올렸다.
아버지. 미안해요.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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