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집 정윤천 시인의「점등인의 별에서」 시상식
한국매일뉴스 선정 《아름다운 시집》 창작지원금 3천만원 "점등인의 별에서" 정윤천 작가
한국매일뉴스는 기존 문학 생태계의 이해를 벗어나 상업적인 면과 거리를 두고,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실질적 창작 환경 개선과 미래 문학을 위해 ‘아름다운 시집’ 선정 및 창작지원금 제도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문학의 존엄성과 예술적 성취를 기리는 한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학적 양심과 언어의 혼을 지켜온 작가들에게 창작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뜻이 새겨져 있다.
한편, 지원금이 확정되기까지 여러 차례의 추천과 내부의 깊은 고심이 있었으며, 그 과정 속에는 문학적 성취와 예술적 진정성에 무게를 둔 특별한 이유와 남다른 미담이 자리하고 있다.
정윤천 작가는 1960년 전남 화순 출신으로 무등일보와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그동안 6권의 시집을 출간하였고, 지리산 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견 시인이다. 그는 현재 계간 문예지 <시와 사람>과 문화 매거진<시의 시간들>편집 주간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정윤천 작가의 시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십만 년의 사랑” 등은 유명 낭송가들의 애송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윤천 작가는 오래 전부터 앓아온 안질환을 겪으며 한쪽 눈이 실명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남아있는 한 쪽 눈으로 어렵사리 창작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매일뉴스의 대표(최용대)는 남다른 노력으로 출간되는 “점등인의 별에서”의 시집이 번역본으로 해외에서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검토 중이던 지원금 지원을 서둘러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매일뉴스는 향후에도 정윤천 작가는 물론 열악한 조건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폭넓은 지원과 함께 문단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을 밝혔다.
“점등인의 별에서”의 시집에 들어있는 시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시간과 장면”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의 도처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반목과 질시의 세태 속에서 그의 시집이 전하는 메시지가 사람들의 상처를 위로해주는 작은 노력으로 비추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정윤천 작가가 전했다 .
시집 안에는 화가 한희원님의 그림이 함께하는 페이지가 있으며, 송재학 시인의 발문과 함께 김이듬 시인의 표지 말이 또한 시적인 문장의 “아름다움”을 새기고 있다.
점등인의 별에서
눈물이 많아졌다는 저녁이
해안선 근처를 걷고 있었다 등대 아래에서
시詩를 쓰다가 온다고 했다
너라는 말이 멀어 보여서 내게도
울 뻔했던 빗소리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 후로
한동안은 점등인이라는 말이 따뜻했다
휘파람 소리를 맡겨놓고 간 계절은 지나갔어도
별들은 시간을 지켜 찾아오고는 하였다
한때는 공터보다 어두웠던
강물과 기차와 술잔이
별들 사이에서 밝혀지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방향보다 먼데서 오는 일이었다
<밤>
풀잎을 괴롭혔던 바람의 발길질도
그러나 곧 물러나게 될 것이다
죽음처럼 캄캄했던 밤도 그랬으니까
너에게로 가까워지기 시작하려는 동안
바닷가에서 만난 물소리 속으로도
별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었다. -정윤천-
■ 시상식 일정 안내
행사명: 한국매일뉴스 선정 창작지원금(3000만원) 시상식
수상자: 정윤천 시인
일시: 2025년 9월 27일(토) 오후 2시
장소: 대전 유성구 경하온천호텔 무궁화홀
주최: 한국매일뉴스
내용: 창작지원금 전달식, 작품 낭독, 축사 및 축가, 기념 촬영, 만찬
한국매일뉴스 선정 창작지원금(3000만원) 아름다운 시집 '점등인의 별에서'-정윤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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