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시인의 대표작인 “향수” 의 마지막 구절이다.
작곡가 김희갑님은 시인의 가사에 맛깔스럽게 노래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원작에 없는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를 중간 중간에 계속 반복 삽입하여 주체할 수 없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기법을 썼다.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멋진 듀엣으로 이 노래를 선보였을 때 그 반향은 굉장했다.
그일로 인해 테너 박인수는 대중 가수와 함께 대중 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한동안 서지 못했다는 웃기지도 않는 일도 있었다.
1902년 암울함의 시대에 태어나 1950년 6.25동란 초기에 사망했다는 소문만 남기고 사라진 현대시의 아버지라 칭송받는 시인 정지용은 줄곧 순수 지향적 예술세계를 고집하던 시인이었다.
그런데, 해방 후 정부수립 이듬해에 국민보도연맹이 결성된 이후에 좌익작가로 분류되어 김기림, 박영희 등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되었다가 북한군의 서울 점령으로 인해 납북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죽음에 대해서 아직도 정확히 보도된 정보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문학관의 문화해설사 말에 의하면 납북이 된 뒤에 1953년 평양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북한에서 발행되는 통일신보에 의하면 1950년 9월 납북이 되는 과정에서 동두천 인근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발표했다고 한다.
아무튼 시인 정지용의 묘소는 없다.
다만, 충북 옥천에 생가와 문학관 그리고 그를 기리는 문학비만 남아있다.
그런데, 지난 해 삼남길 오류동~인천시청 구간을 걷는 중에 역곡역 사거리를 지나 소사역에서 차도를 피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샛길로 들어서 걷다가 다시 소명지하차도 옆을 걸으니 셔터가 내려진 허름한 가게에 눈에 확 띄는 글귀로 인해 그가 잠시 기거하던 곳임을 알게 되었다.
“한국 현대시의 큰 별인 정지용시인이 가장 어두웠던 시대에 약 3년 동안 은거하며 시심(詩心)을 키우던 곳”이라고 복사골문학회에서 기둥 벽에 돌판을 붙혀 새겨 놓은 것이다.
그가 가장 힘겹고 암울했던 시절을 경기도 부천에서 보낸 사실은 아직도 소수 연구자와 문인에게만 알려져 있을 뿐 베일에 가려져 왔다.
민음사에서 1988년 펴낸 최초의 「정지용 전집 연보에는 정지용 시인이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서울에 내려진 소개령으로 부천군 소사읍 소사리로 가족을 데리고 이주해 1946년 서울 돈암동으로 이사할 때까지 살았다고 기록돼 있다.
현재 도로명 주소는 부천시 소사구 경인로 316 이다.
우리는 문학관 전시실로 들어섰다.
입구에는 시인의 젊은 시절 모습의 밀랍 인형이 벤치에 앉아 방문객들을 반긴다.
4년 전에 왔을 때는 중년의 모습이었는데....해설사는 많은 방문객들을 만나다 보니 의복이 헐어서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새 단장을 한 것이라고 한다.
영상실에는 정지용시인의 문학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해주어 그의 시 세계를 음악과 이미지로 전달해 주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시인의 문학을 주제에 따라 접할 수 있도록 시인의 연보와 삶과 문학 그리고 시/산문집 초간본 등등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시낭송 체험실이다.
관람객이 마이크로 배경음악과 함께 자막으로 흐르는 정지용 시인의 대표시 “향수” 를 직접 낭송을 해볼 수 있도록 마련해 해 놓아서 아주 흥미로웠다.
임용표君(군)이 1절을 교수답게 너무나도 근엄하게(?) 그리고 2절은 정일현君(군)이 익살스럽게 낭송을 해서 주위를 한바탕 즐겁게 해주었다.
문학관을 나와 앞뜰에 있는 시인의 동상 앞에서 단체사진으로 인증샷을 했다.
이어서 바로 옆의 생가로 이동했다.
생가 초입에 있는 문학비에 새겨진 향수의 주옥같은 시어들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 보았다.
방안에 놓여 있는 소품 질화로와 등잔은 자연스럽게 ‘향수'를 다시금 음미하게 하고 있다.
부엌 문 옆에는 이곳이 정지용 생가임을 알리는 표시판을 만날 수 있다.
1988년 정지용의 해금조치가 있은 후, 모임이 시작되었다는 ‘지용회'가 붙여놓은 표시판이라고 한다.
생가 앞 청석교 아래는 여전히 ‘향수'의 서두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모습은 변한지가 오래되었겠지만 흐르는 물은 예전과 같아 맑기만 하다.
여기서 다시 한번 그의 생애와 문학적 작품경향을 되새겨 보자.
[ 생애 ]
1902년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40번지에서 태어남.
1914년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 죽향초등학교)를 졸업함.
1922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함.
마포 하류 현석리에서 첫 시작품인 <풍랑몽>을 씀.
1923년 일본 교토(京都)의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에 입학함.
1924년 시 <석류> · <민요풍 시편>을 씀.
1925년 <새빨간 기관차>· <바다>등을 씀.
1926년 <학조>창간호에 <카페 프란스>
등 9편의 시 등등을 발표하며 문단 활동이 시작됨,
1927년 <뻣나무 열매>· <갈매기>등 7편의 시를 일본 교토와 옥 천을 오가며 씀.
<학조>지에 향수 등 30여 편의 시를 발표함.
1929년 도시샤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12월에 시 <유리창>을 씀.
1950년 6ㆍ25전쟁이 일어나자 정치보위부로 끌려가 구금됨.
정인택, 김기림, 박영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되었다가 평양 감옥으로 이감 중에 사망 또는 이광수 등과 함께 이감 도중에 폭사당한 것으로 추정함.
작품경향
시인 정지용은 초기엔 모더니즘과 영세명이 프란치스코에서도 알수 있듯이 카톨릭
신자인 관계로 주로 종교적(로마 카톨릭 교회) 경향의 시를 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보다는 더 널리 알려진 작품 <향수>에서 알 수 있듯이 후기엔 서정적이고 한국의 토속적인 이미지의 시들을 많이 발표함으로써 그만의 시 세계라고 평가 받고 있는 전통 지향적 자연시 혹은 산수시라 일컬어진다.
문학관 탐방을 마친 우리는 윗 동네에 위치한 육영수여사 생가도 둘러보았다.
평소엔 주말이면 관광버스로 꽉 들어찼다던 그곳도 요즘 세태가 반영된 듯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옥천군 향토음식의 대표주자인 “대박집”에서 민물고기 국수와 도리뱅뱅이로 점심을 했다.
점심을 마친 우리는 다음 코스인 대전 장태산 메타쉐콰이어휴양림에서 힐링 산행을 하고 서구 흑성동에 위치한 윤서네밥상집에서 이른 저녁을 했다.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하고 메뉴를 정해야만 맛볼 수 있는 정갈한 한정식집이다.
여주인장의 비법이 담긴 오리백숙의 특이한 향과 식감은 아직도 군침이 돈다.
산문집 “바람처럼 재즈처럼”을 건네주고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는 계속해서 허밍으로 향수 노래가 지속된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이이이야 으으으음.......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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