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과 함께하는 詩의 저녁
수원시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시집전문책방 ‘산아래 詩 다시공방’(대표 이안)에서 오는 7월 10일 목요일 오후 5시, 박은선 시인을 초청해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과 함께하는 북토크와 시낭송회으로 詩의 저녁을 연다.
이번 행사는 ‘산아래서 詩누리기’ 두 번째 순서로, 지난 5월 권지영 작가 북토크와 6월 ‘동네방네 詩끌시끌 시화전’에 이어 시집전문책방의 행보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다.
박은선 시인의 시집에 담긴 섬세하고 깊은 감성의 문장을 독자들과 직접 나누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박상봉, 이복희 시인이 대담자로 나서 박은선 시인의 작품세계와 창작 배경을 풍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관객들의 눈길을 홀리고 감성을 사로잡는 박은선 시인의 특별한 시 퍼포먼스와 함께 김예숙, 문혜경, 이명희, 이복희, 석주윤 등 시인과 독자의 시낭송이 어우러지며, 시의 울림을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교감의 시간도 펼쳐진다. 행사 종료 후에는 저자 사인회도 예정돼 있어 독자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이 더욱 기대된다.
박은선 시인은 대전 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바다의 달을 만나기 전』 『바다만 아는 비밀 『삶 이외다 홍 이외다 청 이외다』 등이 있다. 포트리룸 싱글앨범 중 ‘뗏꾼의 노래’, ‘홍매화’ 작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은선 시인과 포트리룸 앨범에 참여한 배새롬·이재성 연주자는 여러 방송매체의 드라마 등에 삽입되는 OST의 작사·작곡·녹음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음악인이다.
네 번째 시집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은 일상의 결을 따라가는 시인의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직조해낸 시집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북토크는 시집에 묻어나는 삶의 잔결들을 시인과 함께 되새기며, 말로 전하지 못한 감정들을 시로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속깊은 서정이 담겨져 읽는 사람의 감정과 처해 있는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게 나타난다. 시인의 마음을 다 헤아려 보지는 못하더라도 감정과 느낌에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다.
<박은선의 시 퍼포먼스>
특히 박은선 시인은 유튜브 ‘낭독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주일에 한번 시낭송과 낭독글을 올리고 있다. 시인과 뮤지션의 만남 ‘포트리룸’에 작사가로 참여하며 “독서의 즐거움 속에 낭송과 낭독을 통하여 혼자도 잘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다양한 시 퍼포먼스를 펼치는 행위예술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산아래 詩 다시공방은 “시는 외면당하지 않았다, 다만 손 내밀 곳이 필요했다”는 믿음으로 지난 3월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에 문을 열었다. 이안 대표는 “대형서점에서도 밀려나는 시집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가장 빛나는 책이라 믿는다”며 “가난한 시인들이 신명나게 놀 수 있는 시의 터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산아래 詩 다시공방 전경>
이곳은 시집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국내 드문 독립책방으로, 소장 시집 전시와 위탁 판매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역과 일상의 언어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시와 글쓰기의 힘을 나누는 이번 북토크 행사가 지역 시인들과 문학 애호가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아래 詩’는 2년 전 대구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시와 사람이 만나 이야기가 피어나는 ‘지역과 함께 숨쉬는 시집공간’으로 수원 다시공방을 비롯해 칠곡·경산·마포·기장·화순·담양 등 전국 각지로 자매점이 확산되고 있다. 시집독립책방 창업교실도 함께 운영하며, 동네 곳곳에 시의 감수성을 전하는 따뜻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사 안내
일시: 2025년 7월 10일 (목) 오후 5시
장소: 산아래 詩 다시공방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105)
초청 시인: 박은선
대담: 박상봉, 이복희
시낭송: 김예숙, 문혜경, 이명희, 이복희, 석주윤 외
문의: 010-4362-9114 이안/010-2363-1189 박상봉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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