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목에 건 엄지성 (도요타[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 도중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을 향한 인종차별적 모욕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해온 영국 경찰이 50대 남성을 체포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51세 남성을 14일 (런던 남동쪽에 있는) 켄트의 한 거주지에서 인종차별성 고의적 괴롭힘, 불안이나 정신적 고통 유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런던 남부의 경찰서로 이송됐다가 내년 1월 중순까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런던경찰청은 "모든 차별적 폭력에 관한 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러한 유형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축구단 및 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완지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원정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 후반전 도중 엄지성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모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알렸다.
스완지가 1-0으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이 0-0으로 맞서 있던 후반에 경기가 중단됐다가 약 6분 만에 재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주역인 엄지성이 스완지의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돼 동료와 옆줄 부근에서 몸을 풀고 있을 때였다.
주심이 대기심 및 양 팀 감독 등과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관련자를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혐오 발언을 들었을 때는 망설이지 말라'는 신고 안내 메시지가 경기장 전광판에 표출되기도 했다.
경기 후 비토르 마투스(포르투갈) 스완지 감독은 경기가 중단된 이유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