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우리말 구조대…어려운 건강 예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0-16 08:23











'오운완', '바프', '치팅데이'.


'오운완'은 처음 들으면 사람 이름 같고 '바프'는 사전에서도 찾기 어렵습니다.


뜻을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암호처럼 느껴질 수 있는 줄임말들을 살펴봅니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늘면서 '바프', 오운완','치팅 데이' 같은 표현은 개인 SNS를 넘어 방송 자막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국어원의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신문이나 방송에서 의미를 모르는 말이 나와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끔 있다'는 52.7%, '자주 있다'는 36.3%였습니다.


의미를 몰라서 곤란했던 말 중에는 유행어·신조어도 43.1%나 됐습니다. 방송에서 설명 없이 등장하면 정보 전달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바프'는 '바디 프로필'을 줄인 말이고 '오운완'은 '오늘 운동 완료'를 줄인 말입니다. '눈바디'는 체중계 대신 거울에 비친 몸을 눈으로 확인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치팅 데이'는 식단을 조절하는 동안 정해진 식단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날을 뜻합니다. 영어 'cheat'는 '속이다'라는 뜻으로 그대로 풀이하면 '속이는 날'이 됩니다.


국립국어원은 '치팅 데이'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먹요일'을 제시했습니다. 바디 프로필'은 '몸매 인증 사진'이나 '몸맵시 사진', '반짝 몸매 사진' 등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세종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은 "'오운완' 같은 표현은 설명이 없으면 암호와 같다"며 "줄임말도 풀이를 달아 방송에서 소통한다면 긍정적인 새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명 없이 사용하면 건강한 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 됩니다. 어려운 용어는 정보를 주고받는 속도를 오히려 늦출 수 있어 시대 변화에 대응하려면 쉬운 말로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재미를 더해주는 방송 자막과 유행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뜻을 따라가기 어려운 벽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말 구조대'는 방송 속 표현을 하나씩 살펴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방법을 함께 찾아갑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김정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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