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속 얘기해야"…연설 늦추며 李대통령과 대화 이어가
멜라니아, 金여사 도착 기다려 기념사진…"韓, 소중한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2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앵커리지=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과 비교해 20분 길게 진행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에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얘기를 끌고 가면서 즉석에서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 간 대화의 중요성을 고려해 시간을 안배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 도중 진행됐으며, 양국의 조율을 거쳐 리셉션 시작 20분 후인 오후 7시 20분으로 회담 시각이 정해졌다.
7시 30분부터는 리셉션 참석 정상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애초 회담은 10분간만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떠올렸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시작되자 양 정상의 대화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됐고, 종료 시각도 점점 늦춰졌다.
특히 미국 측 의전 담당자는 기조연설 시간에 맞춰 회담을 끝내야 한다며 '눈치'를 주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얘기를 해야 한다"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미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져 정상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도 30분 가량 늦어진 8시에 진행됐다고 한다.
김혜경 여사가 참석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주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연합' 행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행사 시작 30여분 전에 행사자에 도착, 곧바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김 여사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기다렸다고 한다.
이후 행사 시작 시각에 맞춰 김 여사가 도착하자, 맬라니아 여사는 "한국은 이번 연합에 참여한 첫 파트너이자 중요하고 소중한 파트너이니 때문에 기다렸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김 여사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소개했다.
김혜경 여사, 멜라니아 여사 주최 리셉션 행사 참석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연합' 오찬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도중 이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과 관련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스케줄을 잡아보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이 참여하는 골프 라운딩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