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 꽃동네 설립 50주년 맞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05 09:20

오는 8일 음성꽃동네서 감사미사·기념식, 러블리 콘서트 개최


"50년 전 초심으로 다시 100년을 향해 묵묵히 나아갈 것"


(음성=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꽃동네 설립 50주년 행사 포스터꽃동네 설립 50주년 행사 포스터 [꽃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은 꽃동네 설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음성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감사미사 및 기념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후원으로 '러블리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 장인남 전 네덜란드 교황대사, 광주대교구 윤공희 대주교 등 종교계 100여명,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등 일반 내빈 100여명, 전국 꽃동네회원 3천여명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


필리핀, 미국, 방글라데시, 브라질 등 해외 꽃동네(19개국) 관계자도 100여명 온다.


꽃동네 설립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꽃동네 창설자인 오웅진 신부는 1976년 5월 3일 당시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고 그해 8월 20일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20여일 후인 9월 12일 동냥 깡통을 든 최귀동(1990년 사망) 할아버지를 운명적으로 만났고, 무극천 다리 밑 걸인들의 삶을 목격했다.


오 신부는 40여년간 걸인의 몸으로 깡통 하나만 들고 집집마다 다니며 밥을 얻어다가 동냥조차 할 수 없는 걸인들을 먹이던 최 할아버지의 평생 헌신에 감동했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는 전 재산 1천300원을 털어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과 부엌이 각각 다섯 칸인 '사랑의 집'을 지었고, 그해 11월 15일 최 할아버지가 돌보던 걸인 18명을 입주시킨 것이 꽃동네의 출발이었다.


꽃동네는 50년간 복지·행복·교육사업 등을 벌이며 국내외의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했다.


국내만 보면 음성과 가평, 서울, 옥천 등에서 노숙인 시설, 정신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설의 생활인 규모는 2천465명에 달한다.


인곡자애병원 등 의료기관과 가톨릭꽃동네대학교도 운영 중이다.


꽃동네는 설립 50주년 유튜브 영상에서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을 위한 꽃동네의 사랑은 계속된다"며 "50년 전 초심으로 다시 100년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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